GS홈쇼핑은 13일 매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자산운용(MKOF)이 운용하는 사모투자전문회사(PEF)에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GS홈쇼핑은 단순한 투자라고 밝혔지만 MKOF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앰의 지분 추가 인수를 추진 중인 점을 감안하면 씨앤앰 인수를 위한 포석의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투자 PEF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인수가 목적으로 내년 3월에 설립될 예정이다.
해당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인수와 관련한 방송위 및 정통부 승인이 이뤄지지 않으면 PEF 설립이 취소되며 투자는 집행되지 않는다고 GS홈쇼핑은 설명했다.
업계는 이를 두고 수도권 최대 MSO인 씨앤앰의 인수를 위한 전략적인 투자로 분석했다. MKOF는 지난 9월 또 다른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골드만삭스가 보유하고 있던 씨앤앰 지분 30%를 인수했으며 경영권 확보를 위해 대주주인 이민주 회장의 보유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다.
결국 씨앤앰 인수에 적극적인 매쿼리의 PEF에 투자하는 것은 GS그룹이 MSO를 추진하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GS그룹은 GS홈쇼핑을 통해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 2개의 SO를 소유했다. GS홈쇼핑이 만약 씨앤앰을 인수하게 되면 태광그룹의 티브로드를 제치고 최대 MSO로 떠오른다.
GS홈쇼핑은 이처럼 직접 인수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에 우려의 뜻을 밝혔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씨앤앰의 인수에는 수조원의 자금이 필요한데 GS가 투자하는 금액은 극히 소액”이라며 “여유자금 운용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며 별 뜻은 없다”고 설명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