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더 시크릿·기다리다 지쳐

 2008년의 첫 문을 여는 날, 느낌은 다르지만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영화 2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첫 작품은 뤽 베송이 제작하고, 벵상 페레가 감독한 프랑스 영화 ‘더 시크릿·사진’이다. 이 영화는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엄마 ‘한나’의 영혼이 16살난 딸 ‘사만다’의 몸을 갖게 되면서 딸과 아내로 살아가야 하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남편 벤자민과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한나는 고등학생인 딸 사만다와 함께 겨울여행을 떠나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난다. 딸의 생활을 지켜주기 위해 시작한 학교생활을 통해 딸의 생활에 동화되는 과정을 담은 이 영화는 언뜻 보면 일본 영화 ‘비밀’과 닮아있다.

 실제 일본영화 ‘비밀’을 리메이크했지만 더 시크릿은 짜임새 있는 이야기 전개와 ‘데이비드 듀코브니’ ‘올리비아 설비’ 등 주연배우의 연기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내고 기다리는 ‘곰신녀(고무신을 신은 여자의 줄임말)’와 ‘군화’가 된 네 커플의 에피소드를 담은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 ‘기다리다 지쳐’도 새해 첫날 개봉을 앞두고 있다.

 류승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기다리다 지쳐’는 군 입대라는 한국에서만 통하는 독특한 소재를 취해 나라 지키기만큼이나 험난한 사랑 지키기 730일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손태영, 장근석, 데니안, 우승민 등의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발랄한 연애담을 들려준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