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동유럽 시장으로 `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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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셋톱박스 업체가 러시아 등 동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홈네트워크산업협회는 중소기업청 지원을 받아 수출 전략 품목으로 ‘TV 수신용 기기(셋톱박스)’를 선정하고 컨소시엄을 구축해 러시아 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시장 개척단 성격의 ‘러시아 수출 컨소시엄’은 15개 중소업체 중심으로 구성되며 현지에서 마케팅 활동을 포함한 바이어 발굴, 시장 환경 조사 등을 진행한다.

협회는 이달 안에 컨소시엄 멤버를 확정하고 7월까지 사전 마케팅을 진행한 후 8월부터 ‘러시아 로드쇼’와 같은 현지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러시아 수출 컨소시엄 참여 기업에는 기술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 개발비, 수출을 위한 금융 보증을 우선적으로 지원 받는다.

협회는 러시아 수출 전략 품목으로 셋톱박스를 선정한 배경으로 디지털 방송 전환과 인터넷TV(IP TV) 신규 서비스 성장, 고기능·고성능 제품으로 세대 교체가 이뤄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 성과가 두드러진 점을 꼽았다.

협회 측은 “셋톱박스는 디지털 방송 전환과 맞물려 멀티미디어 복합 기능을 갖추면서 홈 네트워크 핵심 기기로 떠오르고 있다” 라며 “셋톱박스가 수출되면 미들웨어·방송장비·홈 네트워크 장비와 같은 부수적인 장비와 소프트웨어 수출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러시아 IT시장은 2004년 87억 달러에서 2008년 166억 달러로 연평균 17.5% 성장률을 보이며 정부 주도로 디지털 방송 전환을 서두르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중소기업청은 올해부터 5년 동안 수출 전략 국가와 품목을 선정해 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

강병준기자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