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인치 이하 ‘미니 노트북’ 시장이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한국HP가 70만 원대 8.9인치 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한국후지쯔가 이달 중 신제품과 가격 인하를 통해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일본 고덴시와 삼성전자도 울트라 모바일 PC(UM PC) 라인 업을 늘리고 미니 노트북 사업을 크게 강화한다. 전세계 2위 PC업체인 델도 미니 노트북 시장에 참여할 뜻을 비추고 있어 PC시장에도 ‘미니’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HP는 올 초 일부 사양을 공개했던 미니 노트북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용산 전자상가 등 일부 유통점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오는 7일 정식으로 제품 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특히 이 제품은 가격대만 79만 원대로 브랜드 미니 노트북 가운데 가장 가격이 싸다. HP 첫 9인치 이하 제품인 ‘2133 미니 노트북PC’는 대만 ‘비아(Via)’ 칩을 탑재했다. 다른 미니 제품과 달리 일반 노트북 크기의 키보드를 지원해 사용할 때 불편함을 없앴다. 한국HP 측은 “가격이 가장 큰 경쟁력이며 알루미늄 외관으로 디자인도 각별하게 신경을 썼다” 라며 “키보드 등 입력 장치를 크게 보완해 기존 미니 노트북의 가장 큰 약점인 사용상의 불편함을 해소해 서브 노트북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후지쯔도 이에 맞서 이 달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기존 미니 노트북의 가격도 크게 낮출 계획이다. 후지쯔는 국내 미니 노트북 시장의 간판 상품인 8.9 인치 급 ‘후지쯔 라이프북 P1610’ 모델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다.
169만 원 수준에서 159만 원으로 제품 가격을 낮추고 다양한 옵션 상품을 통해 최고 30만 원 이상의 인하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후속 모델인 ‘P 1620’도 이달 정식으로 선보인다. 한국후지쯔 측은 “후지쯔와 HP 신제품은 보급형과 프리미엄 급으로 목표하는 시장이 다르다” 라며 “하지만 보급형 제품이 나오면 전체 미니 노트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에 대비해 출시 시기를 앞당기고 가격도 낮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7인치에서 10인치까지 풍부한 제품 라인업과 60만 원에서 100만 원 이상까지 다양한 가격 대가 특징인 일본 고덴시도 국내 시장을 겨냥해 제품 수를 더욱 늘리고 UM PC 개념으로 미니 노트북 시장을 개척해 왔던 삼성전자도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서는 있다. 여기에 델도 HP에 자극 받아 조만간 미니 노트북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밝혀 미니 노트북 시장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강병준기자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