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유동준 한국오키 신임 대표](https://img.etnews.com/photonews/0805/080514084915_1317966466_b.jpg)
한국 오키시스템즈 사령탑이 바뀌었다. 유동준 대표(49)가 신임 사장으로 임명됐다. 그동안 한국 오키는 일본인 사장 직할 체제였다. 한국에 진출한 지 3년이지만 현지 사장이 대표를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동준 대표의 승진이 각별한 배경도 이 때문이다. “국내에 진출한 지 올해로 벌써 3년입니다. 그만큼 오키 그룹 입장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프린터 시장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오키를 만든다는 각오로 매진할 계획입니다.”
오키는 반도체에서 프린터까지 일본을 대표하는 종합 전자업체다.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기업이지만 컬러 레이저 프린터 분야에서는 ‘글로벌 빅3’에 들 정도로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A3 분야에서는 어떠 업체 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오키는 국내 프린터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05년 진출했다. 유 대표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오키의 한국 사업을 챙겨 왔다.
“국내 프린터 시장은 경쟁 그 자체 입니다. HP·캐논·제록스 등 글로벌 브랜드도 모두 들어와 있고 삼성도 만만치 않은 업체 입니다. 다행히 후발업체지만 전문가를 중심으로 오키 제품의 품질 인정 받으면서 연착륙에 성공했습니다.”
진출 3년이지만 오키의 국내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오히려 본사에서는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키는 지난해 컬러 레이저 프린터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20개에 불과했던 영업 채널도 지난 해 50개까지 늘었으며 올해 70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물론 유 대표의 탄탄한 경험과 노하우도 크게 기여했다. 유동준 대표는 제록스· 엡손 등 프린터 업계에서만 20년 넘게 일한 프린터 마케팅 전문가다. 초기 영업본부장으로 오키와 인연을 맺은 이 후 지난 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다시 대표로 낙점됐다. 그만큼 본사에서 영업과 마케팅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새로운 오키를 위한 ‘로드 맵’도 가지고 있다.
“세 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먼저 파트너입니다. 로열티 있는 유통 채널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든든한 우군을 만들어 나갈 생각입니다. 두 번째는 타깃 마케팅입니다. A3컬러를 중심으로 인쇄와 그래픽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입니다. 마지막으로 솔루션입니다. 하드웨어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고 개발해 솔루션이 강한 프린터 회사라는 이미지를 심어 주겠습니다.”
유동준 대표는 “오키 그룹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프린터 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 라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오키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확실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