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창국 한성디지털대학 총장

[이사람]김창국 한성디지털대학 총장

 “특성화를 통해 차별성을 강조하고, 수준 높은 강의 콘텐츠로 대학의 위상을 강조해 나갈 생각입니다.”

 김창국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총장(61)은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저렴한 학비로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이버대학이 점점 발전을 거듭하며 문화와 예술 분야에 특화해 탄탄한 입지를 제공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기존 한성디지털대학교가 교명을 변경, 새로 태어난 학교다.

 이 학교는 그동안 디지털아트학과, 연극영화과, 실용음악과, 미용예술학과 등 문화예술 관련학과를 특화해 왔다. 김 총장은 “문화예술 분야에 특화된 사이버대학에 걸맞은 교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과감히 결정을 내렸다”며 “새로운 이름을 알리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사이버대학 제1의 문화예술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게 목표다.

 최근에는 중국 대학들과의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정저우대학과 MOU를 교환했으며, 다음달부터 이 대학 미용예술학과와 지린예술대학 귀금속공예학과의 신입생을 모집해 온라인으로 수업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지난 3월부터 한국어학당을 만들어 한국어와 중국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미용예술학과는 한류 열풍의 효과로 최근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의 미용과 패션에 대해 부쩍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 작용했다.

 한편 중국 대학들과의 교류를 계기로 세계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김창국 총장은 “중국 대학들과 MOU를 추진하면서 예상보다 해외에서 우리 사이버대학의 위상이 높다는 걸 알게 됐다”며 “앞으로 세계 시장에도 손색이 없는 사이버대학의 수준을 알리고, 진출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문화예술대학을 표방한 만큼 무용학과, 연극영화과, 호텔외식경영학과, 태권도학과 등 실습이 필요한 학과를 대거 운영 중이지만 현재 법상으로는 사이버대학에서 실습은 전체 수업의 20%까지만 허용돼 있다는 점이다. 김 총장은 “실습이 필요한 학과에서 20%만으로는 제대로 된 수업을 이끌어나갈 수 없다”고 전제하고 “대부분 오프라인 대학이 온라인 강의 진행에 대한 규제는 없는 데 반해 사이버대학 실습수업 규제만 적용돼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며 이에 대한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의 전신은 1997년 2월 문을 연 사이버서울문예대학이다. 2001년에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아시아디지털대학교’라는 명칭으로 사이버대학 인가를 받아 2002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했다. 현재 재학생 수는 4000명이며, 신입생 정원은 1000명이다. 교직원 및 교수진 수는 80여명이다. 현재 개설학과는 18개이며 2008년 3월 기준 여성 비율 54.38%, 취업률은 95%에 이른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