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코리아2008] 기술과 만나 미래를 읽다

 한국 나노 산업과 기술의 큰잔치 ‘나노코리아’가 6회째를 맞아 더욱 풍성하고 알찬 내용으로 다가온다.

 나노 기술의 발전과 확산, 산·학·연 및 국제 교류에 기여하며 길지 않은 기간에 세계 3대 나노 행사로 발돋움한 ‘나노코리아 2008’은 역대 최대 규모의 산업기술 전시회와 세계적 석학들의 통찰을 엿볼 수 있는 콘퍼런스로 나뉘어 진행된다.

◆ 전시회

 또 올해는 일본·독일과 함께 개최하는 ‘마이크로테크월드’가 동시에 펼쳐지며 유망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R&BD 기술거래투자설명회’를 강화한 것도 눈에 띈다. 국내 최대 나노·마이크로 기술 트레이드 및 신기술 융·복합 시장의 장터를 표방하며 보이지 않는 세상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올해 전시회는 출품 규모와 기술 수준에서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할 것이라는 기대다. 미국·일본·독일 등 총 9개국 200개 기업 및 기관이 320부스 규모로 출품, 7개국 155개사가 245부스를 냈던 작년에 비해 30% 정도 규모가 커졌다.

 삼성전자·LG화학·실트론·한화석유화학 등 IT 전자 분야의 대기업을 비롯해 잉크테크·케이피엠테크·석경에이티 등 첨단 나노소재 기업, NND·엠아이텍·세메스 등 나노공정·측정분석 분야 전문 기업이 미래를 선도할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나노 기술과의 접목이 기대된다.

 또 전자 분야를 넘어서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과 신산업 창출을 불러올 수 있는 나노 기술의 기반인 소재와 공정·측정 분야의 최신 기술 동향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측정분석 분야에서 46개, 가공제조 분야에서 30개, 소재 분야에서 35개의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등 나노 기술의 각 분야가 고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전시회의 주제인 ‘문명의 지속발전을 약속하는 나노 기술’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환경·에너지 분야 출품도 눈길을 끈다. 연료전지·2차전지와 태양광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술과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소재나 유해물질 분리장치, 고기능성 분리막 등의 제품이 출품된다.

 LG화학은 태양광 강도에 따라 자동적으로 색상이 변화, 광량을 조절하는 ‘스마트 윈도’와 2차전지·CMP슬러리 등 전자재료를 선보인다. 실트론은 기가급 나노소자용 웨이퍼와 고효율 태양전지용 웨이퍼 등을, 대주전자재료는 디스플레이와 전자부품용 금속 나노 분말과 페이스트 등을 출품한다.

 한화석유화학·바이오니아·대유신소재·미래나노 등은 탄소나노튜브(CNT)를 이용한 응용 제품들을 선보이고 엠파워는 CNT 생산을 위한 촉매 제조 장비로 눈길을 끈다. 또 삼성전기와 유니젯은 잉크젯 프린팅 관련 기술을 공개했다.

 나노 분야 전시회가 소재와 공정 장비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마이크로테크월드는 미세 시스템 중심으로 꾸며졌다. 각종 센서와 액추에이터, MEMS 등의 응용 제품과 표면처리 등 미세가공 기술의 최신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한세희기자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