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다음 `티스토리` 접속 차단

 중국 정부가 다음이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서비스 ‘티스토리’의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티스토리에 중국에 대한 악성 글이 많이 올라 있어 중국 정부가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한 것으로 보여 향후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의 티스토리 접속 차단은 지난 4일부터 중국 유학생 등이 다음 콜센터에 문의를 하거나 블로그에 접속 장애를 알리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에 다음의 정지은 홍보팀장은 10일 “중국에서 티스토리 초기화면까지는 접속이 가능하지만 개별 블로그로는 접속이 안 되고 있다”며 “중국의 특성상 현황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라 현재로서는 단순 장애인지 중국 측의 강제 차단인지조차 알 수 없지만 중국 측이 고의적으로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접속차단으로 중국 내 이용자나 한국의 업체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다른 업체들과의 공동 대응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CNN 뉴스를 비롯해 중국에 대한 비방 기사나 정부에서 민감하게 판단하는 내용이 있을 경우 사이트를 차단하는 일이 자주 발생해 왔다. 구글도 중국에 들어가면서 정부 측이 요구한 일부 사이트는 접속을 차단한 바 있다.

 다음의 ‘티스토리’는 월간 100만건 이상의 글이 게재되고 월간 순방문자 수도 1000만명 이상인 국내 최대 전문 블로그다. 특히 고정 독자층이 많은 파워블로거가 주로 활동하면서 인터넷 여론에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