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인터넷-글로벌 웹2.0 현장]프랑스 - `스카이록`으로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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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록(www.skyrock.com/blog)은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블로그 사이트다.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 사람들도 스카이록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 사이트에 개설된 블로그 수는 무려 1800만개. 알렉사의 랭킹에 따르면 스카이록은 프랑스인이 구글과 윈도 라이브 메신저 다음으로 많이 이용하는 메가 서비스다.

스카이록은 원래 프랑스의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랩과 R&B장르의 음악을 주로 틀어주던 라디오 방송국의 명칭. 이 방송국이 비슷한 취향을 공유하고 자신의 견해를 표출하고 싶은 10∼20대들을 위한 블로그 서비스인 스카이블로그를 2006년 시작했고, 지난해부터 스카이록이라는 통합된 명칭으로 서비스 중이다.

스카이록의 주 이용자는 10, 20대. 이들은 블로그에서 사회, 대중문화 전반에 대한 다양하고 개인적인 시각을 표현하는가 하면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털어놓기도 한다. 다수의 청소년은 스카이록에서 다른 이용자와 인터넷상에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비판도 나온다. 프랑스 네티즌은 스카이록이 블로그 서비스보다는 젊은층을 위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기능이 더 강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프랑스 네티즌 알렉산드르는 “스카이록은 진정한 블로그 사이트라기보다는 10대들을 위한 일기장 같다”고 평했다.

청소년 이용자가 몰리다 보니 서비스 과몰입 및 서비스 남용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스카이록 측은 “의심스러운 이용자의 행동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기 위해 정교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문제가 있으면 적절한 제재를 가하는 등 자정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로그의 본질적인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스카이록은 프랑스 외에 벨기에, 캐나다, 스웨덴, 포르투갈 등 14개국에서 서비스하는 등 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가고 있다. 스카이록의 변신과 지속 성공 여부는 프랑스 웹2.0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