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인터넷- 글로벌 웹2.0 현장] 창간 26주년 4개국 심층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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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이 창간 26주년을 맞아 둘러본 미국·일본·영국·프랑스 4개국의 인터넷 시장은 공통점이 많았다. 네티즌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열광했고, 동영상 UCC에 호기심을 느꼈으며, 블로그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었다. 모두들 이른바 웹2.0으로 불리는 서비스를 이용해 구경꾼이 아닌 참여자로서 인터넷을 즐기고 있다.

그러나 4개국의 웹 트렌드는 같지만 달랐다. UCC, SNS, 블로그, 모바일이라는 공통된 현상을 드러내면서도 나라마다 고유한 문화 키워드가 스며들어 있었다. 즐기는 웹에 심취한 일본(Joy), 인터넷도 실용의 도구일 뿐인 영국(Useful), 벤처캐피털의 돈에 따라 움직이는 미국(Money), 웹을 정치 토론장으로 만든 프랑스(Political) 등이 이번 취재에서 발견한 4개국의 숨은 웹 트렌드다. 이를 한 단어로 상징하면 ‘J.U.M.P’ 즉 ‘점프’다. 점프는 미래의 웹으로 도약하려는 각국 기업의 숨은 노력들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들 4개국 웹 기조는 인터넷 강국 우리나라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엄숙한 일본이지만 웹시장에서만큼은 재기발랄하다. 도저히 이용할 것 같지 않은 콘텐츠도 서비스로 만들어내고 또 마니아끼리 즐기며 새로운 문화를 형성한다. 요즘 들어 즐기는 인터넷보다는 산업 육성의 도구, 혹은 정치논리의 도구로 인터넷을 규정하려는 우리나라 현실과 대비된다.

영국에서는 실용적인 서비스의 진수를 배울 만하다. 영국 젊은이 사이에는 구글잇(google it!)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실용적인 목적의 웹 이용이 주류를 이룬다. 그래서 인기 있는 웹2.0 서비스도 티켓·교통·여행 등과 같은 실속형 서비스다.

미국 웹 트렌드에서 주목할 것은 벤처 선순환을 지원하는 금융 시스템이다. 요즘 미국의 벤처캐피털은 SNS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돈만 대는 것이 아니라 기술과 경영노하우까지 접목한다. 반짝 흥행이 아닌 지속적인 기업 성공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프랑스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 인터넷이 거대한 정치토론의 장으로 변모했다. 논쟁과 토론을 즐기는 프랑스인은 SNS와 블로그로 성숙한 인터넷 토론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각국의 인터넷 인프라는 우리보다 뒤져도 배울 것은 여전히 많다. 전자신문이 창간 26주년 기획으로 ‘글로벌 웹2.0 현장을 가다’를 선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기획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