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통신 사업자, `지존` 레이스 돌입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SK텔레콤 vs KTF 3세대 가입자 추이

 하나뿐인 ‘지존’을 차지하기 위한 유무선 통신 사업자간 레이스가 시작됐다.

 KT와 SK텔레콤간 최대 매출 경쟁을 비롯, SK텔레콤과 KTF (3세대), KT와 SK브로드밴드(IPTV)간 대표 사업자 ‘간판’ 확보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기존 1위를 고수해 온 사업자와 역전을 노리는 사업자간 양보없는 전면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브로 음성탑재에 이어 주파수 재배치 및 회수, 가상이동통신망사업(MVNO) 제도 도입 등이 예정된 가운데 이 같은 변수가 사업자간 경쟁에 복병으로 작용할 지도 관심사다.

 ◇ KT vs SKT ‘매출 1위’ = KT는 지난 2001년 이후, SK텔레콤은 2007년 이후 매출 11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사실상 ‘마의 벽’으로 거론됐던 매출 12조원 돌파 여부에 시선이 집중된다.

 올해 경영 기조와 관련, KT와 SK텔레콤이 경기 침체를 감안해 안정적 성장 기반 다지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매출 12조원 돌파라는 상징적인 숫자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KT와 SK텔레콤간 매출 격차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KT가 1위를 고수할 지, SK텔레콤의 사상 첫 역전극이 구체화될 지 주목된다.

 이석채 KT 사장 후보자와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전개할 유무선 통신 ‘간판’ 경쟁에 대한 안팎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이유다.

 ◇ SK텔레콤 · KTF ‘3세대’ = 지난 해 12월 말 기준으로 3세대(3G) 시장은 KTF와 SK텔레콤의 누적가입자 격차가 2만 6626명으로 줄어든 채 일단락됐다. 12월 말 기준 KTF의 3G 가입자는 826만6081명, SK텔레콤은 823만9455명을 차지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7년 12월 기준으로 3G 가입자 수가 249만5337명에 불과했으나, 지난 해 574만4118명의 3G 가입자를 확보했다. KTF는 2007년 말 누적 가입자 320만 5141명에서 506만940명이 늘어났다.

 ‘3G 1등’을 목표로 하는 KTF가 수성에 성공할 지, SK텔레콤이 2G 시장에 이어 3G 시장도 석권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 KT vs SK브로드밴드 ‘IPTV’ = SK브로드밴드가 지난 1일 실시간 IPTV 상용 서비스를 개시함에 따라 IPTV 1위 사업자 경쟁도 본궤도에 진입하게 됐다. 프리IPTV 경쟁에서 실시간 IPTV 경쟁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프리 IPTV에서 줄곧 우위를 점한 SK브로드밴드가 KT에 역전을 허용한 가운데 SK브로드밴드가 1위 자리를 재탈환할 지가 최대 관심이다.

 각각 80만 이상을 확보한 프리IPTV 가입자를 바탕으로, KT와 SK브로드밴드가 실시간 IPTV로의 전환율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