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 업데이트 유료화 고민

내비 업데이트 유료화 고민

 내달 후반부터 팅크웨어의 3D내비게이션 단말기 사용자들은 지도를 업데이트받기 위해 연 2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지난해 3월 팅크웨어가 3D 지도 업데이트 유료화를 선언한 뒤 무상 업데이트 기간 1년이 끝나기 때문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의 3D 지도 업데이트 유료화 실행을 두고 내비게이션 업계가 새로운 수익원 확보와 소비자들의 반감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 확보 절실=올해 국내 내비게이션 단말기 판매량은 약 140만대로 지난해에 비해 1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경기불황으로 신규 수요가 줄어든 데다 DMB, 실시간교통정보(TPEG) 등 내비게이션 활성화를 견인할 특별한 요인도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은 절박한 가운데 지도 업데이트 유료화는 눈에 띄는 항목이다.

 실제로 팅크웨어의 경우 K2가 월 평균 1만대 정도가 팔린다고 본다면 업그레이드 비용으로 인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만 한 모델당 대략 20억원 정도가 된다.

 특히 이 같은 수익모델은 내비게이션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되는 소홀한 사후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목소리다.

 ◇팅크웨어 유료화로 서비스 질 높인다=팅크웨어는 내달 후반부터 연간 업데이트 비용으로 2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부과대상 제품은 현재 3D내비게이션 K2와 K7 두 모델이다. 이후 출시되는 3D 제품도 마찬가지다. 이들 제품은 통상 1년에 5∼6번의 업그레이드를 받으며 이용자들은 1년 동안의 업그레이드 비용을 추가로 지불하게 된다.

 팅크웨어는 유료화가 콘텐츠의 질을 높인다고 주장한다.

 박상덕 팅크웨어 팀장은 “업그레이드 비용을 받는다면 콘텐츠에 대한 차별화를 가져가야 한다”며 “3D 지도에는 작업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유료화는 수준 높은 콘텐츠와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비용은 소비자에 부담=타 경쟁업체의 움직임은 팅크웨어와 상반된 모습이다. 국내 전자지도 시장점유율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엠앤소프트는 유료화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엠앤소프트 관계자는 “엔앤소프트의 지도를 사용하는 단말기 업체들의 실적이 안 좋은데다 팅크웨어와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내달 최종 결론이 나겠지만 팅크웨어와 달리 무료화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나브텍으로부터 지리정보데이터를 공급받는 엑스로드·시터스·포인트아이 등도 무료화 쪽에 비중이 높다. 3D 내비게이션 엑스로드3D를 판매 중인 엑스로드는 전자지도 업데이트 비용이 별도로 없다.

 김정훈 엑스로드 팀장은 “실제 3D제품이 2D 제품보다 많이 팔리지 않아 수익 측면에서 회사를 좌지우지할 정도가 아니다”라며 “특히 추가비용이 발생하면 업데이트 전자지도가 불법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유통되는 문제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