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유창무 수보 사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902/090212060615_226649091_b.jpg)
“돈 못 받을 것에 대한 걱정 안 하고 과감하게 지원하겠습니다.”
유창무 수출보험공사 사장(59)는 최근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그는 독일 반도체 키몬다의 파산 신청 사례를 언급하며 “지금 중요한 것은 ‘신의’”라며 “우리 기업들이 외국 바이어로부터 신뢰를 잃지 않도록 수보가 적극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수보를 믿고 과감히 해외시장 진출에 나설 것도 주문했다.
“전 세계적으로 서바이벌 게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선진국 기업마저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입니다. 위기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위치도 바뀔 것입니다.”
최근 많이 회자하고 있는 우산론도 거론했다. 절대 일시적 유동성에 처한 중소기업에 대해 지원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비가 올 때 우산을 빼앗는 우를 범하지 않겠습니다. 기업의 단점을 보고 지원을 회피하는 핑계로 삼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기업의 장점을 찾아 지원하겠습니다.”
비상경영계획에서 수보는 중소기업을 배려했다. 수출신용보증 지원규모를 지난해 1조5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늘렸으며 선적후 수출신용보증도 한도를 2배 증액했다. 내년까지 수출기업당 100만달러 한도 내에서 수입자에 대해 수출보험을 이용할 수 있는 비상특례보험도 이달 중 도입 예정이다.
유 사장은 “중소기업의 유동성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고 해외 수입자의 자금사정 악화로 인한 매출채권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감안해 비상경영계획을 통해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구체적 지원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지난해 9월 취임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직전이다.
“그동안 정말 정신없이 지냈습니다.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기간이었습니다. 동시에 수보가 너무나 필요하고 중요한 곳이라는 것을 세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유 사장은 지식경제부(옛 산업자원부)에 이어 무역위원회·중소기업청장·무역정보통신사장 그리고 무역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무역 전문가며, 중소기업을 누구보다 잘 안다. 중소기업 수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현 시점에 수보 사장으로 적임자다.
“경제난국을 극복하는데 수출이 큰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비상경영계획은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기도 합니다. 경제 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하는데 수보가 큰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