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위성라디오 수요가 갑자기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날로그방송을 중단키로 한 데 따른 여파로 디지털방송 수신기의 대체재로 각광을 받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륭전자(대표 배영훈)는 24일 미국 오디오복스로부터 위성라디오 3만대를 긴급하게 공급해 달라는 주문을 받아 이달 중에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기륭전자는 불과 일주일 전에 오디오복스와 포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주문은 1년 또는 반기나 분기별로 물량을 주문하는 것과는 달리 이례적으로 들어온 긴급 요청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이에 대해 기륭전자 영업담당자는 “미국에서 일부 방송사의 아날로그방송 종료에 따른 대체상품으로 위성라디오가 급작스럽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총판업체가 변경되는 시기인데다 여타의 업체는 물류 계약도 맺지 못한 상황이라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긴급하게 구매 요청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디오복스가 위성라디오 잔량 및 생산일정과 출하 시점을 추가로 문의, 다음달까지 별도의 주문을 통해 긴급물량을 조달한 이후 전체 물량을 조율하는 방향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은 최근 정부가 아날로그방송 중단을 6월로 연기했으나 일부 중소방송국들이 예정대로 지난 16일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하면서 디지털방송 수신기를 보유하지 못한 유저들이 위성라디오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