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한빛 등 게임업체, 매출 1000억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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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견 게임 업체들이 올해 매출 1000억원 고지 점령에 나섰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액토즈소프트를 비롯해 한빛소프트·예당온라인·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의 중견 게임 업체들은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매출 1000억원은 게임 업계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현재 국내에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업체는 엔씨소프트와 넥슨·NHN·CJ인터넷·네오위즈게임즈 등 5곳이다. 지난 2006년 CJ인터넷이 매출 1052억원을 기록한 후 3년 동안 매출 1000억원을 넘은 업체가 한 곳도 없다.

 1000억원 고지에 가장 근접한 주인공은 액토즈소프트(대표 김강)가 꼽힌다. 이 회사는 작년 9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07년 515억원에 비해 무려 81%나 급증한 수치다. 올해는 자체 개발작인 ‘라제스카’를 비롯해 ‘아쿠아쿠’ 등 신작이 나오기 때문에 상승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김강 사장은 “구체적인 액수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20% 이상의 매출 상승을 기대한다”며 “해외에서 ‘라테일’이 확실히 자리를 잡았고 후속작들도 완성도가 높은 만큼 1000억원 돌파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뒤를 이어 예당온라인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한빛소프트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예당온라인(대표 김남철)은 가결산 결과, 2008년 매출이 78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올해는 1000억원 돌파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이 회사는 올해 6월 ‘오디션2’를 출시한다. 세계 댄스게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오디션’의 후속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자체 개발작인 ‘프리스톤테일2’의 해외 실적도 매출 1000억원 돌파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세계 36개국에 수출됐는데 4월부터 유럽 지역에서 상용 서비스가 시작된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서수길·박관호)는 주력작 ‘미르의전설2’가 중국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올해 1000억원 고지 점령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2006년 210억원에서 2007년 420억원을 거쳐 작년 750억원을 기록하며 게임 업계 최고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창천’의 중국 상용화와 신작 ‘네드’ 출시로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유일한 출시작인 ‘헬게이트런던’의 부진으로 실적이 제자리 걸음을 한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는 올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 목표를 걸었다. 한빛소프트는 올해 총 7개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에이카’와 ‘잉글리쉬오디션’이 좋을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