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떠오르는 비용절감형 IT시스템

[글로벌 리포트]떠오르는 비용절감형 IT시스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전 세계 경기침체가 아태지역 클라우드컴퓨팅에 미친 영향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CSI)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인해 각 가정 내 소비 지출에서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분야는 여행비, 외식비, 문화생활비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교육비, 의료보건비 지출은 상대적 낙폭이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입장에서는 어떨까?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위기 후 IDC에서 실시한 ‘아태지역 경제 영향력 관련 조사’에서 440개 기업들 중 약 20%는 2009년 IT 예산을 삭감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예산 삭감은 기업들로 하여금 자사의 IT 운영에 있어 지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체 방안을 모색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IDC의 ‘아태지역 기업들의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응답 기업들 중 34%가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을 회사의 장기적인 IT 운영을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황기 대기업은 시스템 효율성 강화에 역점

현재의 글로벌 경제위기는 기업 내 IT 운영자들에게 최소의 비용으로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마련하도록 요구한다. 이에 따라 IT 운영자들은 단기적 비용절감 방법 모색 및 기존 IT 시스템들의 효율성 재검토, 중장기적 비용절감을 위한 신규 솔루션 도입 등 다양한 비용절감 방법들을 검토하게 된다. 또 장기적인 관점의 사내 IT 시스템 운영을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차세대 컴퓨팅 패러다임 도입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된다.

한국 IDC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국내 기업들의 IT 운영에 있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보다 폭 넓은 조사를 위해 대기업 및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IT 비용절감을 위해 기존 IT 시스템들을 점검하고, 유휴 장비들의 활용도를 체크하는 등 IT 시스템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반면 중소기업에서는 신규 HW 장비 구입을 자재해 직접적인 비용절감을 이룰 것이라 답변했다.

IT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서 기업들은 기존 IT 시스템에 대한 유지 보수를 아웃소싱으로 돌려 운영비 절감을 꾀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기업들 중 현재 IT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들은 90.1%였다. 금융과 제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대기업 업종 내 기업들이 IT 아웃소싱 비율을 점차 늘릴 것으로 답했다.

반대로 중소기업들은 현 경기 상황에서도 IT 아웃소싱 비율은 비슷하게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즉, 중소기업들은 대기업들과는 달리 현 경기침체 영향으로 IT 운영 전략을 바꾸는 대신 2008년과 거의 변화 없이 유지하면서 가능하면 HW 구입 등을 자제해 전체 IT 운영비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상황 어려워도 필요한 프로젝트는 추진한다

경기침체에도 기업에서 꼭 필요한 신규 프로젝트들은 계속적으로 수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대기업 조사 결과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대한 IT 신규 과제 수행은 줄이기 힘든 기업 내 지출로 조사됐다.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2011년까지 현행 금융권 및 대형 제조업체, 일부 건설업체들은 기업회계 기준을 국제회계 기준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 이미 제1 금융권을 중심으로 IFRS 시스템 도입 2단계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며, 신용카드, 보험회사 등과 같은 제2 금융권들은 2009년 IFRS 시스템 도입을 위한 프로젝트 발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 년 동안 기업 내 콜센터를 중심으로 전화비 절감을 위해 일반전화 대신 인터넷전화(VoIP)를 도입, 운영해 여러 기업들에서 중장기적으로 전화비 절감 효과를 이끌어 냈다. 이와 같이 각 기업들은 신규 솔루션 도입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IT 운영비 절감을 가져올 수 있는 솔루션 도입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가상화 솔루션 도입이 그 중 하나로 손꼽힌다. 기업이 가상화 솔루션 도입을 위해 검토할 수 있는 분야는 서버, 스토리지, 클라이언트 등이 있다. 이 중 IT 예산 비용절감과 함께 가장 많이 논의되고 있는 분야는 서버 가상화다. 서버 활용도, 특히 x86 기반 서버 활용도가 20%를 넘지 않는 현실에서 가상화 솔루션을 이용해 전체적인 서버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신규 서버 구입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산에서다.

이와 함께 스토리지 및 클라이언트 가상화도 기존 유휴 장비들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 고려 대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가상화 솔루션 도입을 위한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과 도입 시 비용절감 효과에 대한 확신 부족 등으로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컴퓨팅 패러다임 도입도 효과적

클라우드 컴퓨팅은 써드파티 공급업체로부터 하나의 서비스로써 컴퓨팅을 구매하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웹상 가상 머신으로 존재하는 인프라 서비스가 제공 가능하며,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형태의 응용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서비스 가능하다. 이러한 컴퓨팅 자원들을 서비스로 구매할 경우 기업은 사용한 만큼 대금을 지불하게 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IT에 지대한 편익을 제공할 것은 분명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함으로써 온디맨드 방식으로 컴퓨팅 및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어 회사 내 IT 시스템 운영에 한층 유연함을 가질 수 있으며, 그에 따른 여러 다른 투자 기회를 줄 수 있는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그러나 클라우드 컴퓨팅이 아직 미완성 단계에 있기 때문에 수반되는 위험도 아직까지는 큰 편이다. 가장 중요한 신뢰성 문제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확산에 중요한 걸림돌이 된다. 최근 구글 G메일 서비스 오류 사고와 같이 기업용 서비스로서의 SaaS 이용에 제한이 생기게 되면, 해당 서비스 도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클라우드 간의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아 한번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종속 우려와 호환성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시 가장 먼저 생각해봐야 할 사항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도입한다면 과연 어떤 애플리케이션까지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서비스 받을 것인가’에 대한 결정 문제다. 사내 그룹웨어, e메일, 회계 프로그램 등 기업 내 주요 정보가 실리지 않는 부분은 외부 서비스를 통해 해결 가능하더라도 내부 DB 시스템까지 서비스받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러한 모든 사항들을 고려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도입에 대해 기업 내 중장기적인 IT 운영 전략상 한번쯤 고민해야 할 사항으로 여겨진다.

#IT 시스템 운영에 대한 비전 확립 필요

현재의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는 기업들, 특히 CIO 및 IT 운영자들에게 많은 고민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삭감 또는 동결된 IT 예산을 가지고 어떻게 2009년을 운영할 것인지. 중장기적으로 비용절감을 위한 솔루션 도입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결국 현 경기침체는 각 회사 IT 담당자들에게 IT 시스템 운영에 대한 중장기적인 비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내 IT 시스템들을 회사 자산으로 생각해 소유하며 운영할 것인지, 비용측면으로 빌려 쓸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문제가 앞으로 끊임없는 고민이 될 것이다.

최윤화 한국IDC 컨설팅그룹 선임컨설턴트 yhchoi@id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