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유럽서 첫 상용 서비스

우리나라 독자기술로 개발돼 세계 표준으로 자리 매김한 지상파DMB 서비스가 유럽에서 본격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아시아(중국), 아프리카(가나)에 이은 해외 진출로 한국 DMB의 세계 확산에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5일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 현지 지상파DMB 사업자인 NMTV가 지상파DMB 본방송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NMTV는 노르웨이 국영방송사인 NRK, 민간방송사인 TV2와 MTG가 지상파DMB 상용화를 위해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11월 군나 가포스 NMTV 사장이 한국을 방문해 이병기 방통위 상임위원과 만나 지상파DMB 본방송과 관련해 자문과 협력을 요청했다.

 세계적으로 무료 모바일방송이 대세를 이룬 가운데 노르웨이 지상파DMB 본방송도 6개의 비디오채널, 15개의 오디오 채널을 무료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향후 비디오채널을 9개까지 확대하고 일부 채널의 유료화 등으로 수익 모델을 가져갈 계획이다.

 방통위는 노르웨이 지상파DMB 본방송 개시가 지상파DMB의 유럽은 물론이고 세계 확산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봤다. 앞으로 지상파DMB의 해외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개도국 시범방송 지원 및 협력사업, 차세대 지상파DMB 개발·수출 등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유럽에선 노르웨이 외에도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등 주요 국가 방송사를 중심으로 지상파DMB 상용화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르웨이 지상파DMB 본방송 관련 15일 개국행사에는 노르웨이 방송사 대표, 이동통신사 대표, 지상파DMB 도입을 검토 중인 네덜란드, 체코 등 유럽 내 주요 국가 방송사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도 민관 합동으로 한국대표단을 구성해 한국의 DMB 서비스 현황을 소개하고 현지 사업자들과 장비·단말기 공급을 협의할 예정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