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서비스 `불만 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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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통화 등 기본 기능 취약점 노출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40만대를 돌파하면서 이통시장의 새 주류로 떠오른 가운데 음성통화·문자메시지(SMS) 등 휴대폰 본연의 기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메일·게임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지만 정작 통화 수단으로는 불편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대부분 폐쇄적인 운용체계(OS) 환경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안드로이드 등 개방형 OS를 대안으로 거론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스마트폰 통화품질 및 서비스 제한 관련 고객센터 및 서비스센터 접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등 이용 불만이 커졌다. 특히 지난해 11월 출시한 스마트폰 ‘T옴니아’ 누적판매량이 14만대를 넘어서고 울트라메시징·멀티터치 등 스마트폰도 각각 5만대 정도 판매되면서 서비스 미비는 큰 문제로 떠올랐다.

 불만은 통화 감도가 떨어지고 SMS 수·발신이 지연되는 등 기본적인 전화 기능이 약하다는 점에 집중됐다. 이용자들은 수신 안테나가 사라지고 통화가 끊기기 일쑤라고 토로했다. 통화 중 전화번호 검색을 잘 할 수 없는 어려움을 지적하는 이용자도 많다.

 이와 함께 이통사 내부 포털(네이트·매직엔·이지아이) 접속이 원천 차단되면서 벨소리, 기프티콘 등 부가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도 문제다. USIM 기반 금융서비스도 불가능하다.

 여기에 각종 애플리케이션 오류가 나타나지만 처리 대책은 미흡하다. 고객센터에 문의하더라도 스마트폰 기술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상담원이 전무하다. 매뉴얼 역시 기본적인 기능 설명에만 그친다. 이용자는 인터넷 카페 등에서 알음알음으로 사용법을 익히고 있는 실정이다.

 풀터치 스마트폰을 쓰는 직장인 김모씨(39)는 “지난 4월 단말을 구입한 이후 벌써 다섯 번이나 서비스센터에 다녀왔다”면서 “1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 단말을 큰맘 먹고 구입했는데 사용에 제한이 너무 많고 오류도 자주 발생해 산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OS 등 근본적인 시스템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기능이 제한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이 전화 관련 기능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통사와 제조사의 OS 접근권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이를 수정 보완하기도 어렵다. 그는 또 “안드로이드나 리모 같은 개방형 OS가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휴대폰 제조업체 관계자는 “일반 휴대폰과 같은 기능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글로벌 사업자와 함께 단계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해결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