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 CEO들의 스피드 리더십

 ‘최고경영자(CEO)의 ‘스피드 리더십’이 식음료 업계 혁신을 이끌고 있다.’

식음료 업계가 최근 2∼3년간 대대적인 혁신활동을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로 CEO들의 스피드 리더십을 들 수 있다. 스피드 리더십이란, 혁신의 성과물로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프로젝트 추진에서도 속도 혁신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고문으로 재직하다 올초 정식 취임한 대상의 박성칠 대표를 비롯해 CJ제일제당의 김진수 대표, 농심의 손욱 회장 등은 이처럼 ‘스피드’를 강조하며, SCM과 PI혁신을 효과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영업부문과 생산부문의 소통을 활성화하거나 단기간에 큰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초래될 수 있는 각종 잡음을 해결하는 등 톱다운 리더십을 기반으로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과거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다양한 혁신활동을 진두지휘했던 ‘1세대’ 혁신전문가들이 식음료 업계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일등공신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대표적인 인물이 손욱 농심 회장과 박성칠 대상 사장이다.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는 취임 이듬해인 2007년 기존 정보시스템실을 확대개편한 스피드경영추진팀을 꾸리고 전사 프로세스혁신을 추진해왔다. 풀무원의 경우 올초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효율 풀무원식품 대표가 직접 선봉에 서서 신제품 개발을 위한 BPM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프로세스 혁신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도 2007년 취임한 조흥원 조합장이 취임 후 직접 별도의 프로세스 혁신팀을 신설해 BPM을 통한 프로세스 자산화와 적극적인 프로세스 혁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상의 경우 삼성전자 재직시절 SCM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던 박성칠 대표가 직접 프로세스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박 대표는 전사적인 의사결정 체계의 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프로젝트 추진에 있어서도 속도감 있는 진행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소한의 시간을 들여 프로젝트를 완료한 뒤 오류를 빠르게 시정함으로써 목표한 성과를 이뤄낸다는 것이다. 박 사장 부임 후 대상에서는 웬만한 IT 프로젝트의 추진기간이 2∼3개월을 넘지 않는다고 한다.

손욱 농심 회장은 지난해 회장 부임과 동시에 비즈니스 혁신(BI), 마케팅 혁신(MI), 프로세스 혁신(PI)을 표방한 3대 혁신안을 추진하는 등 IT와 맞물린 전사적인 체질 변화를 이끌고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