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현실로] (3)시간표현의 통념을 뒤집는다](https://img.etnews.com/photonews/0908/090805043753_1218553882_b.jpg)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시계를 바라보지만, 예민한 감수성으로 시계의 이모저모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로부터 재미있는 상상을 끌어내는 사람은 흔치 않다. 시계란 존재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감수성의 레이더를 시계에 고정시켜 시계가 가지고 있는 통념을 찾아 뒤집는 역발상에 도전해 보자. 먼저, 여러분 주변의 시계를 한 번 살펴보라. 그리고 시계가 가지고 있는 통념, 특히 시간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한 통념을 찾아보라. 아날로그 시계는 시간과 분, 혹은 초를 가리키는 서로 다른 길이의 바늘이 있고, 이들이 일정한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1부터 12까지의 숫자 혹은 기호를 가리켜 시간을 표시한다. 숫자는 아라비아 혹은 로마 숫자를 사용한다.
여러분이 찾은 통념은 무엇인가. 시계가 가진 통념을 찾았다면, 그것을 뒤집어 아이디어로 만들어 보라. 예를 들어 ‘하루를 12시간씩 나누어 표현한다’는 통념은 ‘24시간을 표시하는 시계’ 또는 ‘아침, 오후, 저녁, 새벽으로 나누어 표시하는 시계’ 같은 아이디어화가 가능하다.
시계와 관련해 참고할 만한 역발상들은 아래와 같다. 이스라엘의 디자인 스튜디오 레디시는 ‘Just a moment’라는 시계를 디자인했다. 이 시계는 시침과 분침 그리고 초침이 하나의 축에 위치한다는 통념을 뒤집었다. 세 개의 시계바늘이 분리된 심플한 디자인으로 특이하고 새로운 인테리어가 됐다.
두 번째 사례는 율리야라는 디자이너의 ‘Calendar Clock’다.
시간과 분, 초를 가리키는 바늘을 없애고, 월/일을 함께 표시했으며, 롤러에 의해 월, 일, 시간이 적혀 있는 배경을 움직임으로써 시간을 표현했다. 시침의 회전이 아닌 배경의 상하 이동으로 구동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여기서 소개하는 사례들은 긴 세월 동안 고정됐던 통념들을 새롭게 인식하고, 사고의 관성을 깨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역발상은 매우 신선하고 재미있는 경험이므로 이를 통해 하루를 리프레시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두 번째 사례는 금년 초 연재했던 스캠퍼의 ‘콤바인’ 기법으로도 상상이 가능하다. 이와 같이, 아이디어를 찾을 때에는 한 가지 방법만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원우 KT 중앙연구소 부장, 디지에코 퓨처UI 연구포럼 시솝 wwkim@k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