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까지 가파른 판매 상승세를 보이던 수입차 업계도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혜택이 종료되자 판매량이 급감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7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총 4037대로 전월(6809대) 대비 40.7%가 감소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37.5% 감소한 수치로 올해 1월과 2월 이후 최저 판매량이다.
불황에도 판매 상승세를 이어오던 수입차 판매 급감에는 지난 6월 30일로 종료된 개별소비세 인하혜택 종료가 가장 큰 원인이다. 대부분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 개별소비세 인하혜택 폭이 컸다. 때문에 수입차 구매를 고려한 고객들은 대부분 6월에 차량을 대거 구매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업체들의 재고부족 현상도 판매 감소에 한몫을 더했다. 상반기 수입차 시장을 선도했던 폴크스바겐의 경우 베스트셀링 모델 5세대 ‘골프’ 판매가 완료됐으며 현재 판매 중인 모델의 재고도 부족한 형편이다. 지난 6월 중형세단 E클래스의 재고를 소진한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7월 한 달 간 18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7월 출시한 GLK모델의 신차 효과가 나타나고 8월과 9월 신형 S클래스와 E클래스가 출시되면 판매가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월 판매에서 1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BMW며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렉서스가 뒤를 이었다. 일본차 대표 브랜드인 렉서스와 혼다는 각각 356대와 279대로 4·5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6위를 기록했다.
비교적 저가 차량 라인업을 구성한 업체들의 판매 감소폭은 적었다. 크라이슬러는 223대로 전월(298대)에 비해 크게 줄지 않았고 푸조도 전월 115대에서 99대로 16대 감소하는데 그쳤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전무는 “개별소비세 감면이 6월 종료됨에 따라 상당수 수입차 선구매가 6월에 발생한데다 일부 브랜드의 재고부족으로 7월 등록대수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