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 업계 `멀티터치` 시대가 온다

첨단 정보기술(IT) 제품에 별도의 입력 장치가 필요없는 터치스크린 방식이 대거 도입되는 가운데 기존의 ‘원 터치’ 또는 싱글 터치 방식을 넘어 ‘멀티 터치’ 방식이 대세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코트라 실리콘밸리센터가 공개한 IT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문 리서치 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휴대전화에서 시작된 터치스크린 방식이 IT 시장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고 이중 ‘멀티 터치’ 방식의 점유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원터치 기술은 식당이나 은행, 박물관, 교육기관, 공항의 키오스크(항공권 자동 발매기) 등에서 사용되는 것처럼 고객의 손끝 하나로 정보를 인식시킬 수 있는 방법인데 반해 멀티 터치는 여러 손가락을 동시에 사용하면서 정보를 인식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미국 애플의 아이폰이 두 손으로 영상을 확대 또는 축소할 수 있는 기능으로 최근 시장에서 붐을 일으키면서 멀티 터치에 대한 IT 고객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멀티 터치는 영상에 나타난 빵을 두 손가락을 이용, 쪼개면 빵 속에 있는 크림이 명확히 드러나는 기술이나 내비게이션 또는 사진의 크기를 조정, 이동할 수 있는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IT 전문 리서치 전문기관들은 멀티 터치 등 터치스크린 방식이 IT 제품의 중요한 기능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으며 휴대전화 업체들이 보다 많은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수단으로 터치스크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디스플레이 서치는 터치스크린 시장이 휴대전화의 경우 지난해 전체의 15.8% 가량을 차지했으나 2015년까지 40%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멀티미디어 인텔리전스는 터치스크린 휴대전화의 출하량이 2011년까지 1억7천만대 가량으로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ABI 리서치는 휴대전화 등에 적용되는 터치스크린 시장이 올해 5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트라 구본경 차장은 “미국내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멀티 터치 스크린 방식이 IT 시장의 대세로 등장하고 있으며 애플 아이폰을 비롯해 데스크톱 컴퓨터 등에도 멀티 터치 방식이 조만간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