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보쉬, 울산에 2차전지 공장 설립

삼성SDI-보쉬, 울산에 2차전지 공장 설립

삼성SDI와 독일 보쉬 합작사인 SB리모티브가 6년 동안 약 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자동차용 2차전지 양산 설비 투자에 돌입했다.

 SB리모티브(대표 박영우)는 울산 삼성SDI 사업장에서 전기자동차용 전지 양산 공장 기공식을 10일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8월 BMW와의 전기자동차용 전지 공급 계약 발표에 이어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 것이다.

 SB리모티브는 우선 울산사업장 내 2만8000여㎡ 용지에 리튬이온 전지 공장을 완공, 2011년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HEV)와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를 양산, BMW의 전기 자동차용으로 단독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투자액이 2015년까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SB리모티브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와 배터리 시스템을 집중 육성해 2015년 전 세계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할 계획이다. 친환경 자동차용 에너지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 김순택 사장은 “울산사업장을 친환경 에너지사업의 제2 거점으로 삼아 삼성SDI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면서 “자동차용 전지 공장 투자를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앞으로 다가올 그린 경제 시대의 주역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SB리모티브 양산 공장의 완공과 동시에 울산사업장을 세계적인 그린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키울 방침이다. 삼성SDI는 울산사업장을 전기자동차용 전지뿐만 아니라 향후 소형 2차전지, 대용량 스토리지, 연료전지 사업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울산사업장에 소재·부품·설비업체 등 협력업체를 적극 유치·육성해 ‘차세대 에너지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안수민·서동규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