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계열도 `명품폰`

팬택계열이 프랑스의 남성 브랜드 ‘듀퐁(S.T. Dupont)’과 손을 잡고 명품 휴대폰 시장 경쟁에 뛰어든다.

삼성 아르마니폰, LG 프라다폰에 이어 팬택까지 가세, 국내 휴대폰 3사가 명품폰 시장에서 본격 격돌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계열(대표 박병엽)은 이르면 다음 달 듀퐁 브랜드의 2세대(G) 풀터치폰을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프랑스의 남성 명품 브랜드 듀퐁과 브랜드 제휴를 위한 협상을 거의 마무리했다”며 “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2G 풀터치폰에 듀퐁 브랜드를 합친 명품폰을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팬택계열 측은 성공한 남성 명품 이미지가 강한 듀퐁 브랜드와 2G 폰으로 제품을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가입자 가운데 ‘010’으로 번호를 바꾸지 않은 장수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면 명품폰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듀퐁폰의 가격은 1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계열 측은 “명품폰을 사고 싶어하지만 그동안 3G로만 제품이 출시돼 구매를 망설인 고객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듀퐁은 136년의 역사를 가진 프랑스 브랜드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금속공예 기법을 결합한 라이터를 선보인 이후 남성용 명품 브랜드로 자리를 굳혔다.
남성복은 물론이고 라이터·필기구·가방·벨트 등 남성용 액세서리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특히 클래식하고 모던함을 함께 갖춘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