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수 우량기업인 삼양그룹(대표 김윤 회장)이 10월 1일로 창립 85주년을 맞이했다.
김윤 회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혁신과 도전정신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85년은 쉽지만은 않은 여정이었다”고 소회를 밝히고 “위기 때마다 더욱 강해진 저력을 밑거름으로 향후 100주년을 바라보며 지속적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힘쓰자”고 강조했다.
또한 “급변하는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혁신과 도전정신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특히 신뢰를 바탕으로 구성원 간에 일체감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고객이 만족하는 선도제품 개발, 경쟁력 있는 초저원가 실현과 경영효율 및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삼양그룹은 지난 9월 25일 김윤 회장을 비롯한 전 임원과 실무자 대표 등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비전 발대식’을 개최했다.
‘위기를 넘어 도전을 향해’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김윤 회장은 “2015 비전의 목적은 성장”이라고 밝히고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위기감을 갖고 2015 비전 개발 프로젝트에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 삼양그룹의 모습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끊임없이 도전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김 회장은 “2015 비전 개발 프로젝트는 비전 개발과 함께 그동안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것을 돌아보고, 버려야할 것은 과감히 버리고, 취해야 할 것은 취하고, 바꿔야 할 것은 바꾸는 개혁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924년 수당 김연수 회장이 창업한 삼양그룹은 창업 초기부터 중용을 기본정신으로 정도경영과 신뢰경영을 통해 꾸준히 내실을 다져왔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삼양그룹은 시대적 흐름에 따라 1955년 제당사업, 1969년 폴리에스테르 섬유사업으로 우리 국민의 의식주 해결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후 화학, 식품, 의약, 산업자재, 용기, 사료, 무역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였으며, 2004년에는 창립 80주년을 맞이하여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하는 기업’이라는 비전과 함께 화학, 식품, 의약, 신사업을 핵심성장 사업부문으로 정하고 끊임없는 변신을 해오고 있다.
현재 삼양그룹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정보전자소재, 외식사업 분야 등에 적극 진출하고 신사업 진출을 위한 M&A를 추진하는 등 공격경영을 하고 있다. 2009년 그룹 예상 매출 규모는 약 4조1000억원이다.
화학 부문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TPA 등 기존사업을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를 통해 사업부문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판매량 증대를 위해 소재를 개발하고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에 설립한 연산 1만톤 규모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드를 생산하는 ‘삼양공정소료(상해)유한공사’는 중국 내 사업기반을 점차 다지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아이템 소재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정보전자소재 회사 ‘삼양EMS’도 첫 제품을 출하하고 대만에 수출하는 등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미쓰비시상사와 합작으로 BPA 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식품부문은 식품통합브랜드인 ‘큐원’을 중심으로 고객에게 보다 높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설탕, 밀가루, 전분당, 가공유지 등 기존 식품 기초소재를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공동개발하고, 개발제품을 고객사에 제안하는 사업전략을 펼치며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2004년에는 가공유지 회사인 ‘삼양웰푸드’를 설립했고, 2006년에는 샐러드&그릴 레스토랑 ‘세븐스프링스’를 인수한 데 이어 ‘삼양푸드앤다이닝’을 설립하는 등 외식사업을 강화했다. 또한 중국 진황도에 전분당 공장인 ‘진황도삼양제넥스식품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인도네시아 현지 원료사업에 진출하는 등 해외 현지화와 사업다각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가정에서 간편하게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홈메이드 제품을 1999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이래 호떡믹스 시리즈와 케이크, 쿠키, 해물파전, 찰수수부꾸미, 웰빙넛바 믹스와 같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홈메이드 카테고리 리더’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의약 부문은 의약품과 의료용구 등 2개 사업부문으로, 미래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의약품은 항암제인 제넥솔 주사제(M/S 1위), 금연보조제 니코스탑(M/S 1위) 등이 있고, 의료용구는 몸에서 녹는 수술용봉합사 트리소브 등이 있다. 2007년 항암제 주사제 공장을 완공해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 항암제 개발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최근에는 도세탁셀 항암제 사업에 진출했다. 또한 기존제품은 시장을 계속 확대하고 DDS(약물전달시스템) 분야에서 신규 제품을 개발해나가고 있다.
삼양그룹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2015 Vision’ 개발 프로젝트 등으로 향후 100년 역사를 향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