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아이폰용 인터넷전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KT(대표 이석채)는 아이폰 출시에 대비해 KT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프로그램인 ‘쿡인터넷전화’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아이폰 출시에 맞춰 개발을 완료하고 다음달 문을 여는 KT 앱스토어인 ‘쇼스토어’에 올려 아이폰 고객들이 직접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지난 14일 KT가 발표한 홈 유무선통합(FMC) 서비스인 ‘쿡앤쇼’에서 선보인 인터넷전화 프로그램을 기본 골격으로 아이폰에 맞춰 재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T가 내놓은 홈FMC 단말기에 설치된 쿡인터넷전화는 무선랜(WiFi) 지역에 들어갈 경우 통화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가동돼 스카이프 등 기존 인터넷 프로그램에 비해 편의성이 높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아이폰용 쿡인터넷전화는 다운로드받아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돼 홈FMC 전용 단말기와 달리 사용자가 직접 설치해야되며 아이콘을 클릭해서 통화를 해야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또한 KT는 아이폰에서도 별도 모듈을 개발해 네스팟존에서의 데이터 통화료 무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단, KT는 이동전화 개통이 안된 아이폰에서는 무선랜을 통한 쿡인터넷전화는 사용할 수 없도록 차단할 계획이다.
신윤정 컨버전스와이브로사업본부 매니저는 “단말기별로 운용체계(OS)가 달라 현재 개발된 쿡인터넷전화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으며 현재 아이폰용으로 개발하고 있어 출시에 맞춰 선보일 것”이라며 “그러나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3G 서비스를 반드시 개통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KT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스카이프 등 기존 인터넷전화 프로그램 설치를 허용함에 따라 쿡인터넷전화의 네스팟존 내 데이터통화 무제한 제공 등 요금 혜택을 스카이프나 구글보이스 등 유명 인터넷전화 서비스와 경쟁을 위한 차별점으로 내세워 고객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