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신3사의 새해 경영화두는 ‘이종사업간 융합과 기업시장(B2B)’.
KT, SK텔레콤, 통합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움직임이 여느해보다 부산하다. LG텔레콤은 당장 5일 통합법인 이사회를 갖고 다음날인 6일 이상철 CEO(내정자)가 직접 나서 조직·인사를 공식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7일에는 SK텔레콤이 정만원 사장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해 경영 구상을 발표한다. KT도 이달 중순 이석채 회장 기자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LGT는 6일 CEO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해 경영 화두를 대내외에 공표한다. 통합 LGT의 출범 첫 해가 되는 올해 경영 화두로 이상철 CEO(내정자)는 음성시장 탈피와 범IT서비스화 전략을 통한 시장 재편 의지를 피력한다.
이 자리에서 이상철 CEO는 각 사업부 부문장(사장급)을 공식 발표하며 사업 진용을 천명한다. 유선부문장에는 이정식 전 LG파워콤 사장, 무선부문장에는 정일재 전 LG텔레콤 사장, 법인부문장에는 고현진 LG CNS 부사장 등이 내정된 상태다. 베일에 가려있던 합병 LGT의 사업 윤곽도 드러날 전망으로, 이상철 대표이사의 지금까지 행보를 감안할때 ‘상상 이상의 큰 그림’이 제시될 것이라는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SK텔레콤은 ‘기업시장(B2B) 영업’에 사활을 건다. 정만원 사장은 지난달 18일 출범한 ‘IPE(산업생산성증대)사업단’을 통해
“자동 로밍되는 181개 통신회사를 우선하여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사업제휴를 완성”하고 이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IPE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반을 구축”, “SKT를 통합서비스 컴퍼니(Company)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속한 시일 내에 중국 로케이션을 안정화시켜, 사업들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새로운 시각으로 C&I 성장 옵션(option)을 수립”할 것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CTO를 중심으로 기술 리더십 전략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혀, 신설된 ‘기반기술연구소’를 통한 신상품 개발과 컨설팅 지원이 강화될 전망이다. 7일 정만원 사장 기자간담회에서는 이에 대한 구체적 전략 등이 소개된다.
이밖에 KT도 대규모 명퇴와 이에 따른 조직 개편에 따라 체질 개선 작업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FMC 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스마트그리드와 M2M, IMO 등 이종산업간 협력형 사업의 대폭 확대·강화가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3W(WCDMA+와이브로+와이파이) 투자도 확대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