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 View Point -김병두 PTC코리아 지사장

 제조 산업의 도약을 위한 제품개발시스템(PLM) 며느리론

현명한 며느리를 들여야 가문이 번성한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많이 듣던 이야기이다. 요즘처럼 국가적으로 출산을 장려함에도 출산율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부모 자식간의 소통과 왕래가 부족한 시대에는 더욱 중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며느리를 얻는 일로 한 집안의 번성이 좌우된다는 말은 고루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필자가 살아온 세상을 돌이켜봐도 그러하고 어느 집안을 들여다보아도 가정의 행복과 안위를 책임졌던 것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 바로 아내이자 어머니이며 며느리이다.

이렇듯 한 가정의 안팎을 책임지는 주역이라 할 수 있는 며느리가 갖추어야 할 자질은 비단 한 두가지가 아니다. 먼저 가장이 사회에서 제 역할을 잘해낼 수 있도록 기를 북돋우어 보필하고, 안정적이고 신나게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시부모들과도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단란한 가족관계를 유지해야 할 뿐만 아니라 후세를 위한 자녀 출산과 양육 능력 능력 또한 매우 중요한 자질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제조 산업에서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시스템이 그렇다. 일선에서 직접 작업을 진행하는 개인 사용자에게는 인당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기업 전체로는 프로세스와 인프라를 구축해주어 보다 효율적인 관리와 의사소통을 가능케 해야 한다. 제조 산업의 오늘과 내일을 책임지고 있는 PLM의 기본 자질도 며느리의 그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 제조 산업에서 PLM의 역할을 가문(기업)의 성공을 위해 필수 인프라인 며느리라고 볼 때, 좋은 PLM의 조건은 이렇다.

첫째로 남편이 일을 신나게 잘 할 수 있게 하는 것과 같이, 기업 내의 R&D부서와 설계 엔지니어들이 편하게 일을 하며 시간과 노동력의 낭비를 없애고 개발 생산성을 올릴 수 있어야 한다. PTC 내부 통계에 의하면 PLM을 구축하면 같은 엔지니어 인력으로 신제품 개발성이 약 30%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로 오늘날과 같은 글로벌 제조 환경하에서는 협력업체와의 소통을 원활히 하고 지리적으로 분산되어 있는 개발 환경을 효율적으로 지원해야만 한다. 여러 세대가 모여사는 가정에서 서로 의사소통과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하는 것과도 같다.

셋째로 차별화된 PLM 시스템은 좋은 제품을 빠르고 쉽게 개발할 수 있게 하여 제품 출시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야 한다. 통계에 의하면 PLM 시스템을 도입한 기업은 도입 전에 비해 약 20% 정도 출시 일자를 앞당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출시된 제품(자녀)들의 이력, 변경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

집안에서는 훌륭한 며느리를 얻어야 화목하고 단란한 가정을 만들 수 있듯이 기업에서는 똘똘한 PLM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현재 빠르게 변화하는 경쟁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여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훌륭한 며느리, 똘똘한 PLM의 선정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로 PLM 시스템 자체의 성능/기능/역량 등 객관적인 기준이 있다. 이는 가장 본질적인 문제로, 무엇보다도 먼저 며느리(PLM)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자질과 성품이 우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제조 환경에 맞는 오픈/인터넷 기반 아키텍처를 가져야 하며, 복잡한 제품개발 환경하에서 성능이 뛰어나야 한다. 또한 계속해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환경규제와 같은 시대적 요구사항에도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로는 며느리의 성장 배경이다. 제품개발에서 보자면 PLM 시스템을 제공하는 업체의 비전, 제품개발 방향이다. 며느리를 얻는 것은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듯이, 한 기업에서 제품개발시스템을 선정하는 것은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제품개발 시스템은 기업의 가장 중요한 IT 인프라 중 하나이다. 초기 도입비용이 클 뿐아니라, 전사적인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타 시스템과 연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단기적인 프로젝트가 아닌 기업의 성장과 함께 발전해 나가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제대로 된 파트너를 만나야 기업의 오늘뿐 아니라 내일의 성공도 함께 할 수 있다. 즉 제조기업에 있어 PLM 시스템은 한번 결정하면 끝까지 함께 살아야만, 성공해야만 하는 시스템인 것이다.

마지막 세번째로는 시장에서 입증된 시스템이어야 한다. PLM 시스템은 CAD 데이터, 자재명세서(BOM), 엔지니어링 변경, 협력사들과의 협업 등을 함께 아울러야 하는 매우 복잡한 시스템이다. 또한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려면 검증된 시스템과 산업 전문성을 지닌 컨설팅 서비스 또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동안 많은 PLM 업체들의 인수 합병 등 이합집산으로 인하여 PLM 시스템 자체가 고객사의 개발 환경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사례들이 있었다. 이로 인하여 많은 고객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다수의 기업들이 시장에서 입증된 PLM 시스템으로 전이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은 며느리를 고를 때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은 검증된 사람을 가족으로 들여야 하는 것과 같은 이야기이다. 한번 가족이 되었다가 다시 남이 되려면 비용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고통과 혼란이 야기되는 것 또한 같은 이치이다.

이렇듯이 제조기업에 있어 제품개발시스템(PLM)이란 한 가문의 흥망성쇠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열쇠인 며느리와 같은 존재이다. 때문에 가정의 평화와 번성을 위하여 까다롭고 높은 잣대로 며느리를 고르듯, 제조산업의 도약과 성공을 위하여 필수적인 요소인 PLM 시스템의 도입과 선정에 기업의 최고경영자부터 최종사용자까지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경쟁력있고 차별화된 PLM 시스템의 구축으로 성공 기업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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