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국내 부품업체들에도 적지 않은 수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아이패드에는 삼성전자의 플래시메모리, LG디스플레이의 LCD 패널, 삼성SDI의 배터리 등이 1차 공급자로 선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세트기업들은 부품을 구매할 때 가격 경쟁을 시키고 특정업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주요 부품 분야에서 3곳의 부품 기업을 선정한다. 1차 공급자는 50% 이상을 공급하고, 나머지를 2·3차 공급자가 공급하게 된다.
우선 LG디스플레이가 9.7인치 LCD, 삼성전자가 16·32·64Gb 플래시 드라이브 1차 공급자에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닉스도 일부 플래시메모리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에서는 삼성SDI가 1차 공급자로 선정된 게 유력하다고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아모텍이 정전기 방지 제품인 칩배리스터를 애플 아이패드에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애플이 ‘A4’라는 독자 프로세서를 설계함에 따라 그동안 ‘아이폰’과 ‘아이팟’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공급해온 삼성전자는 이번에는 제품이 아닌 파운드리 서비스(반도체 생산 대행)를 제공하는 게 유력하다고 업계는 예상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혜택을 보는 기업은 가장 비싼 부품인 플래시 드라이브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일 것으로 예측됐다.
애플 아이패드가 크게 성공할 경우 플래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반도체 업계 전반적인 상승효과도 발생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물량이 전체 생산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브랜드 제고를 통한 간접 효과가 크다”며 “기술 혁신에 함께 동참했다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