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설문조사 개요>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가 실시한 이번 스마트폰 설문조사는 지난 1월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총 6일간 e메일을 통한 온라인 조사시스템을 활용했으며 응답률은 94.6%로 신뢰 수준은 최대 허용오차 ±2.91% 수준이다. 조사 대상은 휴대폰 이용자 1000명과 스마트폰 이용자 500명 등 총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연령대 별로는 20대와 30대가 20대와 30대 각각 38.1%, 35.5%이었으며 40대 이상도 약 25%가량이 참여했다.
(1)스마트폰 전체(인식·구매·이용률)
◇스마트폰 정보 ‘뉴스’로 접한다=이번 조사에서 조사 대상자들이 꼽은 스마트폰 관련 정보 습득 경로는 ‘TV 뉴스나 정보프로그램’이라는 응답(24.8%)이 가장 많이 나왔지만 ‘스마트폰 관련 사이트·동호회’(21.2%)인의 추천·권유’(14.2%) 등도 적잖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신문기사 또는 광고도 11.8%로 비중 있게 나타났다.
하지만, 남성은 ‘스마트폰 관련 사이트·동호회’를 통해 스마트폰 정보를 얻는 경우가 가장 많은 반면, 여성은 TV나 주변의 추천을 상대적으로 더 높게 꼽아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여 관심을 모았다.
이 같은 경향은 실 구매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미 스마트폰을 사용중인 응답자를 대상으로 구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묻자 ‘스마트폰 관련 사이트나 동호회’(43.4%)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주변 친구나 지인들의 추천·권유’가 20.2%로 비중있게 꼽혀 스마트폰 구입이 기존 사용자의 경험이나 선행 사용자들의 입소문 등을 통해 적극적인 확산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정보습득 경로와 마찬가지로 남성이 ‘스마트폰 사이트·동호회’를 가장 높게 꼽은 반면, 여성은 ‘주변 지인의 추천·권유’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연령대별로는 40대 이상으로 갈수록 기존 뉴스매체와 제품의 인터넷 사이트 등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도 1위는 아이폰=아이폰·옴니아 등 각각의 스마트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아이폰은 응답자의 97.1%가 그렇다고 답해 국내 출시 이후 높아진 인지도와 관심을 반영했다. 아이폰과 맞불경쟁 중인 옴니아2와 옴니아1도 각각 75.8%, 74.3%의 인지도를 보이며 아이폰의 뒤를 이었다. 하지만, 블랙베리·모토로이·엑스페리아·노키아5800 등은 절반에 못미쳐 아이폰·옴니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들이 가입한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로는 SKT가 52.5%로 가장 많았고, KT와 LGT가 각각 36.5%, 11.0%로 뒤를 이었다. 20대는 KT 가입자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40∼50대는 반대로 SKT 가입자가 전체 평균치보다 높았다.
한 달에 지불하는 휴대폰 요금(단말기 할부금 제외)은 ‘3만∼6만원 구간’이 절반에 가까운 48.7%에 달했고, ‘3만원 미만’과 ‘6만∼9만원’ 구간이 20% 안팎의 비슷한 비중을 보였다.
◇새로운 기술의 궁금증이 구매 유발=스마트폰이 일반 휴대폰과 다른 점으로 조사 대상자의 절반에 가까운 47.8%는 ‘컴퓨터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스마트폰을 구입한 동기로는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에 대한 호기심’이 전체의 36.8%를 차지하며 가장 높게 나타났고, ‘업무 및 교육상 필요’(15.8%), ‘일정·주소록 관리 등 부가기능’(9.6%), ‘이동중 오락기능’(9.2%), ‘자기계발’(7.%) 등이 비중 있게 꼽혔다.
이 같은 구입동기는 향후 스마트폰을 구입하겠다고 답한 잠재 사용자들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업무·교육의 필요’와 ‘부가기능’을 비중 있게 꼽은 반면, 여성은 ‘오락기능’과 ‘동영상 시청’ 등을 남성에 비해 더 높게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또 50대 구입자들이 업무용도(41.7%)와 함께 ‘주식정보 이용’을 구입동기로 높게(25%) 선택해 이채를 띠었고 40대에서는 ‘자기계발’도 비중있게(15.9%) 꼽혔다.
구입한 스마트폰의 운용체계(OS)로는 윈도모바일(WM)이 전체의 60%로 가장 높게 나타나며 아이폰OS(35.8%)와 사실상 6대 4의 시장 분할구도를 보였다. 심비안은 4.2%로 나타났으며 안드로이드는 아직 관련 제품이 국내 출시가 이뤄지지 않아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바꾸고 싶은 스마트폰 ‘아이폰’=가장 구입하고 싶은 스마트폰도 지난해 ‘스마트폰 열풍’을 몰고온 ‘아이폰’이 절반 가량인 50.9%로 수위를 차지했고 삼성의 ‘옴니아2’(19.1%)가 뒤를 이었다. 20대와 30대에서는 아이폰 선호도가 각각 55.1%, 51.4%로 특히 높았고 옴니아2는 40대(21.8%)가 가장 기대하는 스마트폰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구입예정 시기로는 가장 많은 43.6%가 ‘1년 뒤’를 꼽았고 ‘올해 4분기’(23.5%)부터 역 분기순을 나타냈다.
향후 스마트폰 시장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가격’이 될 전망이다. 비록 저렴한 통신료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지만 스마트폰 구입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조건으로 ‘단말기 가격’이 가장 많이(43.8%) 꼽혔고, 응응프로그램(16.4%)·디자인(11.%)·요금체계 및 유지비(9.2%) 등이 비중있게 뒤를 이었다.
남성 응답자가 제품 가격과 함께 ‘응용 프로그램’을 주요 조건으로 꼽은 반면, 여성은 ‘디자인’을 두 번째로 많이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또 젊은층일수록 응용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인 반면, 40대 이후 연령대는 가격조건과 ‘요금체계’ 등에 더 많은 비중을 뒀다.
단말기 보조금을 받지 않고 구입하기 적당한 스마트폰 가격으로는 ‘평균 3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는 30만원(21.2%)이 가장 많았으며 20만원(18.9%)·50만원(14.8%)·10만원(12.1%)·40만원(8.5%)이 뒤를 이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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