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LED업체들 `눈부신 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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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삼성LED·LG이노텍·서울반도체 등 발광다이오드(LED) ‘빅3’ 업체들 매출 합계가 역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후발 LED 업체들의 활약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두배 안팎의 성장을 달성한 업체가 줄을 이뤘다. LCD 백라이트유닛(BLU) 분야에서 대량 수요를 창출하면서 시장에 전반적인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된 데 따른 결과다.

 루멘스(대표 유태경)는 최근 발표한 실적 공시에서 지난해 매출 1330억원에 영업이익 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8년 매출 749억, 영업이익 30억원 대비 77.4%와 86.6%씩 증가한 수치다. 이 회사는 현재 삼성LED와 함께 삼성전자에 40·46·55인치 ‘LED TV’용 BLU 모듈을 양산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LED TV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는 4월 중국 쿤산 공장 건설을 마무리 하고 LED TV용 모듈 양산에 착수하기로 돼 있어 올해 전망도 밝다. 생산이 안정화되면 오는 7월께 추가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월 1억개 수준인 LED 생산량을 2억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알티반도체(대표 김문영)는 최근 3분기(10∼12월) 실적 공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3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노트북·모니터용 LED BLU 모듈 공급량이 지난 2008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1년만에 판가가 20%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됨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오는 상반기 안에 패키지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임동신 부장은 “노트북·모니터 외에도 조명 쪽으로도 LED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며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일진반도체(대표 김하철)도 지난해 매출 130억원을 달성, 지난 2008년 대비 100% 이상 성장했다. 이 회사는 올해 350억∼4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특히 조명용 LED 분야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 2008년 하반기부터 롯데정보통신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체결하고 LED 조명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고 발광 효율인 1와트(W) 당 123루멘(㏐)급 LED 패키지를 개발하기도 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