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박봉일 대양전기 사장 인터뷰

[뉴스포커스]박봉일 대양전기 사장 인터뷰

 “소수력 발전 사업이 성공하려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줘야 합니다.”

 박봉일 대양전기 사장은 소수력 발전기가 설치되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정부의 홍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업체가 하천 등에 발전기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 주민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소수력 발전은 풍력이나 태양광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져 주민들이 필요성이나 장점을 잘 모르기 때문에 동의를 얻기 힘들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사장은 “단기간 내에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어렵겠지만 정부가 노력해서 장점 등을 홍보하면 주민의 의식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양전기는 벌써 20년 넘게 소수력 발전 사업을 진행하며 업계를 이끌어왔다. 1986년 경북 봉화군 임기 소수력 발전소에 용량 1100㎾급 발전기와 수차를 설치하면서 업계에 발을 디뎌 지난해 12월까지 45건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금도 전국 8곳의 발전소에 설치하기 위한 수차와 발전기를 제작하고 있다.

 박 사장이 꼽는 소수력 발전의 장점은 에너지 밀도가 높고 발전가능량 예측이 쉽다는 점이다. 이밖에 홍수조절에 도움이 되고 건설 후 운영비가 저렴한 것도 소수력 발전의 대표적인 장점이다. 물론 강수량에 따라 발전량 변동이 심하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사업 진행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낮은 경제성’이다.

 경제성이 낮은 이유는 초기 건설비 투자부담이 크고 인허가 절차에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발전허가를 받으려면 국토해양부·환경부 등 여러 관련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소비된다”고 말했다. 실제 관련 업계에서는 소수력 발전소 설계에서 허가까지 3억원 가량이 소요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인허가 절차를 적절히 완화해야 사업이 활성화 될 수 있다”며 “사실상 정부의 지원이 거의 없는 것도 경제성 확보를 어렵게 한다”고 덧붙였다.

 대양전기는 앞으로 동남아 국가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동남아 시장 규모가 비교적 클뿐 아니라 국내 사업 여건이 좋아지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발전시설을 일본 등 선진국보다 싸게 공급 할 수 있으며, 저렴한 타국의 제품보다는 높은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 박 대표가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는 아직 경험이 짧아 기술이 선진국보다는 떨어지지만 차이가 크지 않다”며 “다양한 정책적 지원 등으로 소수력 발전에 대한 수요가 생기면 기술 격차는 빠르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