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지방시대, R&D 허브를 꿈꾼다]KAIST 시맨틱웹 첨단연구센터

KAIST 시맨틱웹 첨단연구센터 연구진들이 한 데 모여 차세대 웹의 핵심 기반 기술인 시맨틱웹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KAIST 시맨틱웹 첨단연구센터 연구진들이 한 데 모여 차세대 웹의 핵심 기반 기술인 시맨틱웹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KAIST 시맨틱웹 첨단연구센터(센터장 최기선 swrc.kaist.ac.kr)가 차세대 웹의 핵심기반 기술인 시맨틱 웹 연구개발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맨틱웹(Semantic Web)은 현재의 인터넷과 같은 분산환경에서 웹 문서 등 리소스 정보와 자원 사이의 관계 및 의미 정보를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온톨로지 형태로 표현하고, 온톨로지를 통해 웹의 지능화를 실현하는 것이다.

 단순히 웹에 산재한 방대한 정보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아닌, 컴퓨터가 웹 정보자원의 의미를 이해하고 정보를 검색·추출·해석·가공하는 컴퓨터 중심의 기술이다.

 1998년 전문용어공학연구센터로 출범한 시맨틱웹첨단연구센터는 다가오는 시맨틱웹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미래정보 사회의 기반이 될 시맨틱 웹 연구 및 기반 인프라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센터의 비전은 차세대 웹의 바탕이 되는 구조화된 데이터 집합체인 LOD(Linking Open Data)를 표준화하고, 세계 각국 정부가 공개하고 있는 공적 데이터를 의미적으로 연결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연구센터는 국내에 시맨틱웹 및 온톨로지 표준을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IT 온톨로지 인프라 서비스 및 기술 개발, 언어자원의 효율적 수집·구축·관리를 위한 전문 용어 정비와 표준화 작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IT 온톨로지 인프라는 온톨로지 기술을 서비스나 솔루션에 적용하는 데 필요한 요소기술로, 온톨로지 스키마 구축기술, 온톨로지 인스턴스 생성기술, 추론엔진기술, 대용량 온톨로지 저장 기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센터는 이를 위해 시맨틱 오픈 플랫폼을 개발하고, 연구성과를 서비스화함으로써 국내외 웹 개발자 및 연구 커뮤니티와 공유하고 있다. 또 다양한 환경에서 연구 성과물이 사용될 수 있도록 오픈 프랫폼을 이용한 브라우저, 블로그 플러그인 등을 개발하고 있다.

 주요 연구성과물로는 모바일 시맨틱 포스트잇과 온토클라우드(OntoCloud), 텍스트투테이블(TXT2TABLE) 등을 들 수 있다.

 모바일 시맨틱 포스트잇은 시맨틱 기술을 활용한 메시지 관리 애플리케이션이다. 사용자가 단편적으로 모아놓은 텍스트 메시지 형태의 각종 자료를 연결해 재해석함으로써 한눈에 보기 좋게 나타내준다. 현재 데스크톱 윈도에서 작동하는 자바 애플리케이션으로 시제품을 구현했으며, 앞으로 스마트폰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예정이다.

 온토클라우드는 개방형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의 표를 관장하는 틀을 표준화하고 온톨로지화한 것이다. 센터는 앞으로 온토클라우드를 LOD에 연결함으로써 한국어 애플리케이션도 쉽게 LOD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제적 연구 커뮤니티에서 한국이 낙후되는 것을 막고 추후에 온톨로지 분야에서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텍스트투테이블은 길게 서술된 텍스트 형태로부터 주요 정보를 추출, 테이블 형태로 만들어서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연구센터는 그동안 13건의 기술을 국내 연구소와 대학, 기업에 이전하는 등 활발한 기술이전 성과도 거두고 있다.

 연구센터는 앞으로 유럽연합(EU)이 주관하는 국제적 R&D프로그램인 ‘EU FP7’ 등과 국제적 협력을 통해 LOD를 정제화하고,동아시아전문용어포럼(EAFTerm) 등과 협력해 아시아 전문용어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