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 늘리며 PC방 활성화 정책 적극 건의할 것"

"회원사 늘리며 PC방 활성화 정책 적극 건의할 것"

 최근 우리나라 PC방 사업자들의 대표 단체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가 새 중앙회장을 뽑았다. 여기에서 4대 중앙회장을 맡았던 김찬근 회장이 다시 한번 당선됐다. 김 회장은 처음으로 연임하는 회장이 됐다.

 김 회장이 PC방 사업을 시작한 시기는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흔들리던 1998년이다. 그는 PC방 창업 후 곧바로 업계 공동의 이익을 위한 협회활동을 시작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첫 연임 회장까지 왔다. 부담도 되지만, 하고 싶은 계획도 많다고 했다.

 김 신임 중앙회장은 임기 동안 추진할 핵심 업무에 대해 “협회 회원을 늘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정부에 건의해 협회와 PC방 업계를 진흥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전역에는 약 2만개의 PC방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협회 회원사는 약 7000개 정도로, 40%에 조금 못 미친다. 회비를 내지 않는 회원사를 엄격하게 정리하다보니 회원사 수가 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대신 이번 임기 동안 회원사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방법을 마련해 자발적으로 회원이 늘어나도록 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회원사에 어떤 이익이나 혜택을 줄 수 있을지를 연구하고 있다”면서 “그 첫번째로 협회 차원에서 PC방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회원사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지금도 많은 종류의 PC방 관리 프로그램이 개발돼 있지만, 이들 프로그램 중 상당수가 무료로 사용하게 해주는 대신 광고를 제공하고 있어 PC방 이용자들의 불편사항으로 꼽혀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협회가 나서서 회원사들이 원하는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구상하고 있는 것은 상용화 이전 공개서비스 단계의 게임들을 제공하는 ‘OBT 포털’을 만들어 회원사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김 회장은 OBT 포털이 회원사와 게임사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공개서비스 단계의 게임은 PC방에서 이용해도 게임사에 비용을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회원사들에게 도움이 된다”며 “또한 몇몇 대형업체의 게임에 치중하지 않고, PC방 이용자들에게 중소 게임업체들이 개발한 다양한 게임을 소개할 수 있어 게임업계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게임업체의 PC방 과금에 대해서도 게임업계와 논의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정부에도 PC방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현재의 게임산업진흥법에는 실제로 PC방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 거의 없다”고 지적하며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발의한 게임법 개정안 내용처럼 10시 이후 청소년 출입을 위한 출입동의서 제도 부활, 협회에 회원사에 대한 교육권 부여, PC방 분야 국제기구 조직 위한 지원방안 등을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협회에 권한을 주는 것에 대해 우려된다면, 협회가 월권을 하거나 잘못을 한다면 더 강하게 처벌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