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더스, 가격 공세로 e북 시장 넘본다

 e북 단말기 ‘코보’
e북 단말기 ‘코보’

미국 대형 서점 보더스가 가격 공세를 앞세워 전자책(e북) 시장에 진출한다고 C넷이 10일 전했다.

보더스는 오는 6월 17일 e북 단말기 ‘코보’를 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가격은 150달러로 역대 시장에 출시된 e북 단말기 중 가장 저렴하다.

반스앤드노블과 함께 미국의 양대 서점으로 군림하고 있는 보더스는 지난해 말 e북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한 이후 IT 단말기 제조사인 ‘코보’의 주식을 사들이며 자체 단말기 개발에 착수했다. 경쟁사보다 늦게 이 시장에 진출한 보더스는 가격 공세를 제1 전략으로 내세웠다.

아마존 ‘킨들’과 비슷한 6인치의 e잉크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코보는 킨들과 반스앤드노블의 ‘누크’에 비해 100달러 이상 저렴하다. 이를 위해 3세대(3G) 이동통신, 근거리 무선인터넷(와이파이) 등을 통한 도서 다운로드 방식을 제외했다. 통신기술 대신 블루투스를 내장해 무선으로 파일을 단말기로 옮겨 저장할 수 있으며 PC를 통해 직접 다운로드 받거나 e북 파일이 든 USB에서 파일을 옮겨 읽을 수 있다.

e북 콘텐츠는 ‘보더스 e북 스토어’에서 검색 및 구매할 수 있다. 내장 메모리는 1기가바이트(GB)이며 SD카드로 확장할 수 있다.

IT 애널리스트들은 보더스가 택한 가격 공세 전략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C넷은 전했다.

IT 애널리스트들은 “컬러 e잉크와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아이패드’가 e북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코보’처럼 필수 기능만 담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게 시장 연착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