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고공행진`, 선박류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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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액과 맞먹는 수출액을 달성했다. 특히 3개월 연속 40억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하며 국가대표 수출품목 입지를 재확인했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5월 우리나라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반도체는 지난달 43억48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 전체 무역수지 흑자액 43억7000만달러에 근접한 수출 실적을 거뒀다.

특히 반도체는 지난 3월 처음으로 월간 수출액 40억달러 고지에 올라선 뒤 3개월 연속 40억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43억달러 선도 돌파했다.

반도체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수출액 192억2000만달러를 기록, 우리나라 13개 주요 수출 품목중 최고액을 기록했다. 선박류 누적수출액 185억7400만달러보다 7억달러 가량 많은 규모이며, 자동차 136억달러보다는 무려 50억달러 이상 많았다. 명실공히 대한민국 1위 수출 동력으로 자리매김 한 것이다.

액정디바이스 수출액 25억달러 선을 돌파했다.

지난달 액정디바이스 수출액은 25억59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36.8%나 늘었다. 경기침체에도 견조한 수출을 기록해 지난해 기저효과가 거의 없는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액정디바이스의 올해 누적 수출액도 117억34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가전도 4개월 연속 수출증가율을 기록하며 IT산업 수출 상승세에 일조했다. 가전은 지난달 12억5700만달러의 기록, 지난 2월이후 월간 수출액이 3억달러 이상 높아졌다. 컴퓨터 수출도 전년동기 대비 10% 늘어난 6억9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수출액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18억달러대로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침체때 보다 못한 수준이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9.2% 감소한 18억7300만달러에 그쳤다.

한편, 지난달 우리나라 전체 산업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41.9% 늘어난 394억9000만달러, 수입은 50% 증가한 35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43억7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40억달러 선을 웃돌았다.

우리나라는 올들어 경쟁국 대비 가장 견조한 수출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지난 3월 기준 우리나라 수출증가율은 34.2%로 무역 1위국인 중국의 24.3%는 물론 독일(25.5%), 미국(24.5%)보다 10% 포인트 가량 높았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