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없는 검색이 ‘검색시장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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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도쿄에서 구글이 연 ‘검색의 과학’ 행사에서 아밋 싱할 검색 총괄 임원이 ‘검색 품질의 비밀’이란 발표를 통해 지금까지 검색 기술의 진화와 향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 8일 도쿄에서 구글이 연 ‘검색의 과학’ 행사에서 아밋 싱할 검색 총괄 임원이 ‘검색 품질의 비밀’이란 발표를 통해 지금까지 검색 기술의 진화와 향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

구글 검색 기술의 산파가 검색의 미래로 ‘검색 없는 검색’을 제시했다. 기술 개발보다는 이미 나온 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해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다.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구글의 ‘검색의 과학’ 콘퍼런스에서 아밋 싱할 구글 검색 총괄 임원은 구글이 인간의 두뇌를 닮은 개인화 검색 및 맥락 이해를 기반으로 한 검색을 이뤄낸 과정을 설명하며 앞으로 검색시장의 미래는 기술의 개발보다는 지금까지 나온 기술을 효과적으로 살린 ‘정보 조직화’의 중요성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20년을 구글의 검색 엔지니어로 일한 싱할 총괄은 “원자가 모여 분자가 되고, 분자가 모여 물질이 되고, 물질이 모여 건물이 된다”며 “구글은 현재 기술적으론 분자 단계까지 왔으며 이제 이를 응용해 사람들에게 쓸모 있는 물질로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실시간 정보검색 등 앞선 기술이 이미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녹아있다”라며 “검색 서비스 업체들은 앞으로 이용자들의 생활과 이 기술을 더욱 밀착시켜 ‘뷰티풀 퓨쳐(beautiful future)’를 만들어 가는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싱할 총괄은 자신이 20년 전에 그렸던 검색 기술의 꿈이 지금 어떻게 실현됐는지도 설명했다. 그는 검색 기술의 성과 중 문자 이외의 검색을 첫 번째로 꼽았다. 그는 “이미지, 동영상 등 한마디 말보다 더 강한 시각적 정보를 총체적으로 제공하는데 주력했다”며 “이를 통해 전세계의 모든 정보를 조직화하길 꿈꿨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검색을 거론했다. 그는 “도쿄에 있는 시장을 가고 싶었는데, 구글의 교차언어 검색기능을 사용하자 검색결과가 일본어로 떴다”며 “이 결과를 영어로 번역해서 읽어볼 수가 있으니 시대와 시간뿐 아니라 언어적 장벽이 모두 없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화 기반의 검색도 강조했다. 원하는 사람의 블로그나 특정 페이지를 설정해 놓으면 검색결과 페이지에 회사동료의 블로그가 상위로 뜨게끔 개발했다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단어를 조금 틀리게 입력하거나 문맥상 헛갈리는 단어를 입력해도 알아서 이해하고 결과를 보여주는 똑똑한 검색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한편, 아밋 싱할 검색 총괄 임원은 “인도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살고 있으며, 기술을 공통분모로 모인 엔지니어들과 문화적으로 교류하고 있는 자신은 ‘기술로 전세계를 엮겠다’는 구글의 가치를 살아가고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도쿄(일본)=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