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사 모바일 오피스 전방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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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일부 그룹사 중심으로 도입됐던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오피스 프로젝트가 상위 대기업은 물론 중견그룹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모바일 오피스 시장이 불과 1년여만에 본격적인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는 것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두산그룹 효성, 금호아시아나, SK, 이랜드그룹 등이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한데 이어 하반기에 LG, 동부, 신세계, 한화그룹 등도 모바일 오피스 구축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그룹 차원에서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하기 시작한 곳은 삼성, 코오롱, CJ, 롯데그룹 등 일부에 불과했다.

 이처럼 단기간에 모바일 오피스 프로젝트가 빠르게 확산되는 것은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컴퓨팅에 대한 경영진의 관심이 급격하게 높아진 데다 업무생산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주요 그룹은 그룹 IT서비스 회사 주도로 그룹웨어 등 그룹 공통의 표준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을 개발하고, 각 회사별 특성에 걸맞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추가로 접목하는 방식으로 모바일 오피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동부그룹과 두산그룹은 그룹 내 확산을 목표로 이메일, 전자결재 등을 위한 기본 모바일 업무시스템 개발을 상반기에 완료하고 일부 관계사를 중심으로 이달부터 시스템 가동에 돌입했다. 동부그룹은 이달 1일 부터 8개 그룹 관계사를 대상으로 모바일 그룹웨어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윈도모바일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오는 9월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추가할 계획이다. 두산그룹도 그룹 최고정보책임자(CIO) 조직이 중심이 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완료하고 일부 관계사의 임원급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기반 그룹웨어 연계를 마친 상태다.

 LG, 효성, 한화그룹 등은 오는 7월 모바일 오피스를 가동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LG전자가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최근 들어 관련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LG그룹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 프로젝트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 CNS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폰 기반 그룹웨어 시스템 개발은 이달 중 완료되며, 7월 1일자로 LG CNS, LG전자, LG이노텍 등 LG그룹 관계사의 모바일 오피스가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효성그룹은 그룹 전략본부 주관으로 노틸러스효성과 효성ITX가 참여해 내달 초까지 안드로이드OS와 아이폰OS를 대상으로 업무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내달 중순 1차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주)효성을 비롯한 8개 관계사가 동시에 모바일 오피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우선 그룹웨어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의 모바일 오피스 가동도 7월 중순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S&C가 아이폰, 안드로이드, 윈도모바일 등 다양한 OS를 지원할 수 있는 표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개발 공정상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이달 아시아나IDT를 시작으로 하반기 중에 전 그룹 관계사의 임원 및 팀장급을 대상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아시아나IDT는 6월 중에 스마트폰 선정 작업도 완료할 예정이다. 이 일환으로 다양한 스마트폰 OS를 염두에 두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모바일 업무지원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이메일, 전자결재 업무 등을 지원하는 모바일 그룹웨어를 우선 활용한다.

 이랜드그룹도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오피스 구축에 착수했으며, 하반기에 그룹 관계사를 대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이달 SK텔레콤을 시작으로 8월부터 다른 관계사로 모바일 오피스를 확대 구현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I&C를 주축으로 최근 그룹 차원의 태스크포스팀을 조직하고 그룹 관계사에 적용 가능한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등에 적용할 수 있는 B2C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탑재한 그룹웨어 ‘신통’의 재구축이 완료되는 10월 이후에 모바일 오피스를 본격적으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