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콘진원, 스타크래프트 지재권 협상 중재자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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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스타크래프트 지식재산권 협상의 중재자로 나선다. 문화부의 중재로 협상단을 재구성하고, 스타크래프트의 지재권도 인정하는 등 새 국면을 맞게 되면서 감정 대립 때문에 진전이 없던 협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협회 이사사인 프로게임단 대표와 옵저버 자격의 콘진원으로 협상단을 꾸려 그래텍과 블리자드 게임의 지재권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KeSPA 사무국은 협상에 개입하기보다 내용 기록 등 실무만 맡을 방침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KeSPA에 우선 (스타크래프트의) 지재권을 인정하고 협상에 임하라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사무국도 협상 전면에서 한발 물러나고 이사사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리자드가 그동안 KeSPA 사무국과는 협상하지 않겠다고 한 입장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감정 다툼을 하기보다는 실질적인 협상 진행으로 지재권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앞으로 협상은 KT, SKT, 웅진 등 게임단 대표와 콘진원이 참여하며, 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블리자드와 그래텍에 전달한다.

협상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블리자드와 그래텍은 스타크래프트2를 빨리 e스포츠 종목으로 키우고 싶고, KeSPA는 8월 초 프로리그 종료 이후 차기리그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서둘러 협상을 마쳐야하기 때문이다.

콘진원 관계자는 “양측의 입장을 조정하는 역할로 콘진원이 참여하는 것”이라며 “프로리그 운영을 위해서는 스폰서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8월 이전에 협상을 끝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철학 KeSPA 국장은 “콘진원이 새로 협상단에 들어오는 것이고 협회 사무국 역시 기존처럼 협상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