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의 IT인사이드>(124)유튜브의 공짜 영화 서비스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의 온라인 영화 시장 진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비디오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넷플릭스나 훌루닷컴 등과 경쟁이 조심스럽게 예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일간지인 가디언에 따르면 ‘유튜브 UK’는 400여편의 영화를 공짜로 볼수 있는 서비스를 최근 런칭했다. 새로 런칭한 영화 섹션(http://www.youtube.com/movies)은 최신 영화는 아니지만 성룡, 이소룡 등이 주연한 오래전 영화를 비롯해 인도의 ‘볼리우드’물, 공포,코믹,범죄,클래식 장르의 영화 등을 제공하고 있다. 요약해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영화 전편을, 그것도 공짜로 제공한다. 영화광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성룡이나 이소룡의 오래된 영화를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다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다.

유튜브 UK는 영국의 온라인 비디오 렌털 서비스업체인 ‘블링크박스(http://www.blinkbox.com)와 제휴해 165편의 영화도 공짜로 제공하고 있다. `블링크박스`는 원래 편당 1.99파운드(최신 개봉작은 2.99파운드)를 받고 영화나 TV드라마를 온라인 서비스하고 있는데,유튜브를 통해 영화를 무료로 서비스하는 대신 광고를 보여준다. 광고가 블링크박스의 수익원인 셈이다. 블링크박스 입장에선 유튜브라는 새로운 채널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가입자층을 넓힐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것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유튜브 UK는 이미 채널 4,채널5 등 방송사와 제휴해 TV드라마 등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번 공짜 영화 서비스 제공을 계기로 유료 영화 서비스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에선 이미 올 4월 무료와 유료 서비스를 결합해 제공하는 등 영화 온라인 서비스 섹션을 강화하고 있다. 유튜브 운영자인 구글측은 소니픽쳐스,MGM,라이온스게이트 등과 제휴해 영화 콘텐츠를 미국에서 서비스 중인데 향후 유료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면 넷플릭스,훌루닷컴 등 사업자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를 통해 최신 개봉 영화를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