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는 G7이 아닌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됐다. 국가적으로 의미 있는 행사가 아닐 수 없다.
G20 정상회의는 2008년 미국의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시작된 금융위기에서 비롯됐다. 이 때문에 G20 정상회의는 처음에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한시적 협의기구라는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2009년 9월 제3차 피츠버그 정상회의 이후 세계경제 문제를 다루는 최상위 포럼으로 격상됐다. 말 그대로 세계경제의 주요 이슈를 협의하는 논의의 장이며 실천적인 행동 전략까지 마련하는 세계경제의 핵심 논의기구다.
과거 네 차례 정상회의가 경제위기 탈출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제5차 서울 G20 정상회의는 미래를 위한 방향이 제시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세계경제가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을 하기 위해 어떤 모델이 만들어져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문제들이 다뤄진다는 측면에서 서울 정상회의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각국이 자국 경제 보호를 위해 통화 평가절하를 통한 수출 경쟁력 제고, 즉 보호무역주의 가동을 불사하고 있어 환율전쟁, 보호무역주의 확산 저지에 의장국인 한국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2008년 경제위기가 공황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은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 G20 서울회의는 이 같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막는 장으로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은 이제 우리나라가 새로운 국제질서의 창출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세계경제가 보호무역주의로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 정부는 세계경제를 규율하는 운영그룹으로서 국제 공조를 이끌어내는 조율자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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