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안테나게이트에 이어 글라스게이트로 곤욕

뒷면 강화유리 흠집땐 외부충격에 균열

아이폰4 안테나게이트에 이어 글라스게이트로 곤욕

안테나게이트로 큰 곤욕을 치렀던 애플 아이폰4가 이번에는 글라스게이트에 휩싸이고 있다. 강화유리로 디자인된 아이폰4의 뒷면이 범퍼식 케이스가 아닌 슬라이드식 케이스를 사용할 경우 케이스를 밀어 넣을 때 뒷면 유리에 미세한 흠집을 남기고 이로 인해 외부 충격 등이 가해지면 큰 균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10일 씨넷 · 엔가젯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스토어에서 제공하는 아이폰4 슬라이드 방식의 케이스를 장착할 경우 뒷면 강화유리에 흠집이 생기고 이후 떨어뜨리는 등의 외부 충격으로 균열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넷은 아이폰4 이용자들의 주머니 속에서 나오는 잔해물은 뒷면 모서리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일 확률이 높으며,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작은 스크래치가 큰 균열이 되고 이것이 기기의 뒷면으로 옮겨가 아이폰4 강화유리가 산산조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IT 전문지 엔가젯은 애플이 이러한 현상을 없애기 위해 애플스토어 등에서 제공되고 있는 슬라이드식 케이스를 모두 거둬들였다고 주장했다. 애플 아이폰4 강화유리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출시 직후부터 강화유리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며 관련 동영상이 유튜브 등에 확산된 바 있다. 또한 애플은 지난 2000년 출시됐던 맥 G4 큐브와 아이폰 3G에서 외장의 `큰 표면균열`로 인해 AS 신청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이와 비슷한 균열이 맥북 노트북의 화이트 버전에서도 발생한 적이 있어 애플 측이 AS를 진행했었다.

강화유리는 긁힘이나 찍힘에 강한 대신 측면(모서리) 부분은 조그마한 충격을 받아도 산산조각이 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휴대폰 업체는 강화유리를 탑재할 경우 테두리 보호를 위해 추가적으로 감싸는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반면 아이폰의 경우 테두리가 노출된 상태로 출시, 휴대폰을 떨어뜨릴 경우 측면에 충격을 받으면 강화유리가 완전히 부서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엔가젯은 아이폰4의 화이트 모델 연기와 관련, 애플이 사용하는 강화유리는 중국산으로 중국 렌즈 테크놀로지사의 흰색 강화유리 제작에 문제 발생해 애플사에 납품이 늦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강화유리의 최고 제품으로는 얇고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코닝의 `고릴라 글라스`를 꼽고 있다”며 “현재 고릴라 글라스를 사용한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S와 갤럭시탭, 팬택 베가, 델 에어로, 모토로라 드로이드 등이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