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기업 1만개 돌파 특집] 100인의 G밸리 CEO에게 물었다

[G밸리 기업 1만개 돌파 특집]  100인의 G밸리 CEO에게 물었다

본지는 G밸리 입주 기업 1만개 돌파를 기념해 G밸리내 벤처 기업인들의 G밸리에 대한 인식도를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이달 4일부터 26일까지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G밸리에서 벤처 신화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100명의 CEO들이 참여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CEO들은 G밸리에 둥지를 튼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표시했으나, G밸리의 인프라와 지원 정책 등에 대해선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무조사 결과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 “G밸리 입주 만족스럽다”

이번 설문 조사 결과 100명의 CEO 중 무려 89%(89명)가 G밸리에 입주한 것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 또는 `만족스럽다`는 응답을 했다. `보통` 또는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한 CEO는 11%에 불과했다.

G밸리에 입주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46%(49명)의 CEO들이 `세제 혜택과 낮은 임대료 등 저렴한 사무실 유지 비용`을 꼽았으며, 36%(38명)는 `IT 및 벤처 업체 밀집에 따른 시너지 효과 기대`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 밖에 `다양한 사업 기회`(11%), `한국산단단지공단과 구청 등 자치단체의 육성 계획`(8%) 때문이라는 응답도 있었다(중복 응답자 포함).

향후 3년 내 다른 지역으로 사업장을 이전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74%(74명)의 CEO들이 `이전 계획이 없다`라고 답했으며 18%는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전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CEO(4%)들은 사업확장과 협력사와의 접근성 등을 이전 계획의 이유로 꼽았다.

지난 2007년 G밸리로 이전한 모 기업의 대표는 “강남 임대료 수준이면 G밸리에서 사무실을 갖을 수 있다게 매력적”이라면서 “사무실 유지 비용과 주위에 관련 기업들이 많아 기업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중복 응답 포함

◇ `만족스럽지만 교통 인프라 개선 시급하다`

89%의 CEO들이 G밸리 입주에 만족감을 표시했지만 각론 부분에선 불만족스러운 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교통 등 인프라에 대한 불만이 많아 G밸리의 최대 취약점으로 지적됐다.

`G밸리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46%(57명) CEO들이 `수출의 다리 등 교통 인프라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벤처기업을 위한 정부 및 지자체의 개발 과제 발주 등 지원책 마련`(28%), `컨벤션 센터 설립 및 교육시설 확충`(11%), `문화공간 마련`(9%) 등 의견도 있었다.

G밸리의 한 CEO는 “G밸리 입주 기업이 1만개를 돌파했지만 10년전과 비교해 도로나 지원 시설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며 “소프트웨어(지원책 등) 이전에 하드웨어부터 제대로 갖춰 놓아야 훨씬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반시설 확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의미다. 그는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가려면 주말 차 없는 시간대에 10분이면 충분한데 평일에는 45분이나 걸린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G밸리에 가장 필요한 이벤트 또는 행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CEO들은 `기업 기술 및 제품 전시회, 기술 이전 설명회`(48%), `기업 대상 컨퍼런스 또는 워크숍`(31%) `스포츠, 동호회,음악회 등 각종 문화 행사`(16%) 등 순으로 응답했다.

G밸리의 애로 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입주 기업들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이 없다`(45%), `바이어나 고객들과의 지리적인 위치가 멀다`(23%), `새로운 사업 정보 획득이나 사업 기회 포착이 힘들다`(1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한 CEO는 “1만개 기업이 있다고 하지만, 다른 단지와는 차별화된 혜택은 없다”며 “기업인 입장에서 G밸리하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중복 응답자 포함

* 중복 응답자 포함

◇ G밸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지식산업단지`

G밸리가 향후 지향해야할 `브랜드 이미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33%(39명)의 CEO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지식산업단지`라고 응답했고 `첨단 융합 산업의 리더 산업단지`(25%), `대한민국 벤처기업의 요람`(15%)등 순이었다. 제조,패션,유통 등이 어우러진 종합산업단지를 지향해야한다는 의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식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이유는 지난 5월 G밸리를 포함한 전국 중소 · 벤처기업의 둥지인 `아파트형 공장`의 명칭이 `지식산업센터`로 변경된 게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G밸리 발전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과제에 대해선 44%의 CEO들이 `업종별 클러스터 활성화`라고 답했다. `해외 글로벌 기업의 G밸리 유치`(23%), `이업종간 교류 활성화`(21%), `산학캠퍼스촌 건립`(12%) 등 의견도 많았다.

1만개 기업이 함께 하는 집적단지인 만큼 기업 간의 교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기업인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클러스터 사업의 활성화 필요성도 높았다.

* 중복 응답자 포함

◇ “지식센터의 담을 허물자”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CEO들은 G밸리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특히 채용과 관련된 의견을 많이 표출했다. G밸리 내 특정 사업이나 프로젝트 진행시 단지 내 채용을 희망하는 이직자나 취업 희망자를 별도로 관리해 그 정보를 공유하자는 내용도 있었고, 산기대나 숭실대 등 산학협력 계약을 체결한 대학(대학원 포함)을 중심으로 인재 연계 프로그램을 만들어 필요 인력을 충원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산단공과 지자체가 협력해 대대적인 G밸리내 채용 행사도 추진해야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기업간 교류를 활성화 하기 위해선 입주 업체에 대한 정보를 G밸리 사이트에 DB화해 단지내 기업 교류 채널이 되어 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클러스터 제도가 1만개 기업 전체로 확대돼 기업 간에 다양한 협력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를 위해 “각 지식센터(아파트형 공장)의 담장부터 허물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 밖에 단지 내 지식센터의 이름이 비슷해 혼동스럽다며 쉽게 인식할수 있는 거리명과 건물명을 다시 짓자는 의견도 있었다. 단지 내 각종 단체들이나 지원기관이 많아, 힘(지원)이 분산되고 있어 이들간의 교통 정리도 필요하다는 내용과 해외 진출 상담이나 정보 제공 등의 지원도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 설문에 응한 G밸리의 CEO 100인은 누구?

이번 설문에 응한 100명의 CEO들의 사업 현황을 보면 입주 기간은 5년 이상 10년 이하의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창업 기간도 10년 이상이 가장 많았다.

종원업수는 10인에서 20인 사업장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20인 이상 50인 이하 순이었다. 설문에 답한 기업인의 사업 분야는 컴퓨터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분야가 가장 많았으며 40대 기업인이 가장 많이 설문에 응했다.



◇ G밸리 기업인들의 인기 IT서비스는 `인터넷 정보 검색`

G밸리 CEO들은 어떠한 IT를 많이 이용하고 있을까.

100명의 CEO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서비스는 `인터넷 정보 검색`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54%가 인터넷 검색을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최첨단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는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킹(SNS)`과 `모바일웹 또는 모바일 앱 이용`은 각각 24%와 16%를 차지했다. 실제로 블로그나 카페 활동을 하는 CEO들은 많지 않았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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