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라인게임은 역시 환상적입니다. 지스타에 나온 대작게임들은 모두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지스타 2010에 참가하기 위해 내한한 카슨 반 후센 게임포지 사장은 한국 온라인게임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유럽에서도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이 게임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했다.
게임포지는 올해 경쟁사인 프록스터의 지분 81%를 인수하면서 유럽 최대 온라인게임 퍼블리셔로 자리매김했다. 유럽 온라인게임 시장에 대해서는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센 사장은 “온라인게임 시장은 전체 게임 중 15% 정도를 차지해 아직 큰 시장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5년 전에는 5%에 불과할 정도로 작았지만, 지속적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분유료화 모델이 비디오게임 이용자를 온라인게임 시장으로 넘어오게 하는데 좋은 효과를 보였다고 했다. 장르면에서는 RPG가 시장을 주도한다고 말했다.
후센 사장은 “유럽에서는 캐주얼게임이 성공하기 어렵고, FPS게임은 부분유료화 모델을 적용하기 쉽지 않다”며 “MMORPG가 가장 많은 이용자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게임포지는 규모가 커진 만큼 게임 퍼블리싱을 확대할 계획이고, 이를 위해 한국 게임업체들과의 협력도 더욱 강화하고 싶다고 했다. 지금까지는 1년에 1개의 게임만 퍼블리싱할 정도로 질을 중시하는 전략을 써왔다. 앞으로도 이를 유지할 계획이지만 1년에 2~3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후센 사장은 “지스타에서 ‘게임포지가 서구권 진출의 동반자가 되겠습니다’와 ‘2억 유저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를 회사의 슬로건으로 정했다”며 “갈수록 복잡해지는 유럽과 북미 온라인게임 시장에 진출하는데 게임포지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