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결산]정보화 · 컨버전스 분야-IT서비스 · 컨버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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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정보기술(IT)서비스 업계의 최대 이슈는 단연 인수합병(M&A)과 글로벌 시장 개척이다. 성숙기에 접어든 IT서비스 기업들이 도약과 변화를 모색한 한 해였다.

 연초부터 굵직굵직한 M&A 뉴스가 신문 지상을 장식하는가 하면 해외 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라는 타이틀을 건 매머드급 수주 승전보도 잇따라 들려왔다.

 

 올해 가장 왕성한 변화를 보인 기업은 업계 맏형 격인 삼성SDS였다. 그만큼 IT서비스 업계가 변화에 섰다는 방증이었다.

 삼성SDS는 1월 1일 삼성네트웍스와 합병을 단행하고 2015년 ‘글로벌 톱 10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어 삼성SDS는 지난 6월 티맥스소프트 관계사 티맥스코어를 전격 인수했다. 그뿐만 아니라 삼성SDS는 제일기획이 보유한 크레듀의 지분 26.7%를 인수, 최대주주가 됐다.

 M&A 대열에 경쟁사들도 동참했다.

 포스데이타가 1월 포스콘과 합병, 포스코ICT로 재탄생했고 4월에는 동양시스템즈가 금융 IT 전문업체 KT FDS와의 합병 절차를 완료했다.

 올해 IT서비스 업계 M&A의 하이라이트는 롯데정보통신이 장식했다. 현대정보기술 인수를 추진하며 단번에 메이저로 급부상 중이다.

 IT서비스 기업의 잇따른 M&A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포석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M&A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도 빼놓을 수 없는 올해 키워드다. 2010년은 IT서비스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한 해로 기록해도 무방할 정도다.

 삼성SDS는 4억4000만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유정시설 보안시스템 통합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는 ICT서비스 수출 사상 최대 규모다. LG CNS는 IT서비스 기업 최초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 진출, 오는 2011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400만달러 규모의 스리랑카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한다. 또 일본 SBI그룹 자회사 SBI생명보험 금융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 일본 금융 시장에 진입했고 말레이지아 스마트 그린시티에도 진출했다.

 SK C&C도 지능형교통시스템(ITS)과 모바일 결제 역량을 앞세워 중국과 미국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쌍용정보통신의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도 빼놓을 수 없는 글로벌 시장 공략의 성공 사례다.

 2010년에는 모바일 오피스를 비롯해 스마트워크,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 그리드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추진하기 위한 IT서비스 기업의 전열정비가 빠르게 진행됐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는 KT·SK텔레콤 등 통신사도 포문을 열면서 IT서비스 업계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통신사들은 경쟁력있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바탕으로 중소기업(B2B)과 일반인(B2C) 시장 모두를 공략하기로 해 내년 IT서비스 업계와 주도권 싸움이 예상된다.

 컨버전스 분야에서는 정중동의 움직임이 계속됐다. 가장 관심을 모은 u시티 시장은 토지주택공사가 부채난에 못 이겨 주요 프로젝트를 포기하거나 축소하면서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u헬스 역시 원격진료를 허용하는 법 개정이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다만 스마트카드 분야에서는 국토해양부의 전국 교통카드 호환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시장 빅뱅의 전조를 보였다. 특히 롯데그룹은 이비카드, 마이비카드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새해 본격화될 교통카드 호환시장을 정조준했다.

  IT서비스 대기업과 SW 중소기업 간의 건전한 상생과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도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진 한 해였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