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위키피디아가 만들어진지 10년이 됐다. 비영리 단체인 위키미디어가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며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을 모토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위키피디아의 가장 큰 특징은 누구나 편집과 관리에 참여할 수 있다는 다국어 무료 인터넷판 백과사전이란 점이다.
이러한 개방형 집단 지식 커뮤니티를 표방한 덕분에 10만여명이 참여한 위키피디아는 현재 영어판 340만여개, 한국어판 15만여개를 비롯해 260여개의 모든 언어판을 합하면 1700만여개 이상의 글이 수록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위키피디아 성장은 종이 형태의 백과사전을 오프라인 세상에서 사라지게 했다. 실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지난 10년간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고 있는 15가지 중 한 가지로 백과사전을 손꼽았다.
위키피디아가 종이 콘텐츠를 사라지게 했다면 전 세계 급속히 확산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대표 중 하나인 트위터는 서비스 탄생 10년을 맞는 2016년 3월께 우리 주변에서 과연 어떤 것을 사라지게 할지 궁금하다.
위키피디아 처럼 트위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위터는 매우 빠른 정보 전달 속도로 인해 위급한 재난 상황이나 중요한 소식을 일시에 퍼트리는 데 있어 중요한 소통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이 사생활 붕괴를 불러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어디서든 인터넷에 실시간 접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트위터는 자의든 타의든 사생활 붕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께 미국에서 한 10대 학생이 본인도 모르게 트위터에 본인의 동성애 영상이 급속히 유포되자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위키피디아의 여러 운영 정책 중 하나가 정보에 대해 중립적 시각을 견지하는 것이다. 트위터 사용자가 위키피디아 처럼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을 구분함으로써 정보 전달 과정에서 사생활을 보호하는 ‘위키 트위터(?)’가 되길 기대해본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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