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신현삼 렉스마크코리아 신임 사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103/110307024013_1833998303_b.jpg)
“채널이 문제였고 해답도 채널입니다.” 렉스마크코리아를 새로 맡은 신현삼 신임 사장(47)은 중간 유통업체로 불리는 총판과 리셀러 체제를 대대적으로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렉스마크는 세계 프린터 시장 2, 3위을 달리는 글로벌 프린터 수위 업체. 그러나 국내에서는 삼성·HP·엡슨 등에 비해 인지도가 크게 떨어졌다. 시장 점유율도 2~3%로 미미했다. 정영학 렉스마크 전임 사장에 바통을 이어 받은 신 사장은 채널을 위한 공격적인 지원 프로그램으로 절대적인 판매 대수(볼륨)을 올려 놓겠다고 말했다. 기존 채널도 새로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채널 등 파트너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당장 이달부터 새로운 유통 채널 프로그램 ‘CVP(Channel Value Program)’을 시행합니다. 볼륨과 밸류 파트너로 구분해 채널 특성에 맞게 관리하고 3~5% 수준의 리베이트도 추가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렉스마크는 이와 함께 파트너와 공동으로 프린터 보상 판매와 트레이드-인(Trade-in)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한 마디로 공격적인 시장 전략을 펼쳐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손쉽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신 사장은 “상반기 안에 최신 기술을 집약한 A3·A4기반 고속 컬러레이저 프린터·복합기 4종을 출시해 컬러 레이저 제품의 점유율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한국HP 전신인 삼성과 HP 합작사인 삼성HP출신이다. 91년 입사해 2007년 HP를 정리하기 전까지 15년동안 잉크젯·레이저·플로터 등을 취급한 프린터 마케팅 전문가다. HP 당시 최연소 나이에 이사와 상무를 달았으며 그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미래인식·비츠로젠IT컨설팅 등 짧은 외도 후 본업인 프린터 비즈니스에 다시 복귀한 셈이다. 전직 ‘HP맨’답게 채널 영업으로 렉스마크를 ‘톱 브랜드’에 올려 놓겠다는 전략이다.
“렉스마크는 2004년 국내에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IBM에서 분리해 기술력은 최고지만 사실 소비자 시장에서 인지도가 떨어지는 게 걸림돌입니다. 여기에 신도리코·LG 등과 외주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와 관계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나 제품이 좋으면 시장도 움직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채널 등 유통망을 새롭게 확대해 새로운 렉스마크를 알리는 데 적극 나서겠습니다.”
렉스마크 본사는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맡는다. 91년 IBM프린팅 사업부문에서 분리한 렉스마크는 레이저·잉크젯 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한 프린터 원천 기술업체로 지금도 전체 매출의 10%가량을 연구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는 분당 출력 속도 30ppm 이상의 E(Economy)· T(Tall)·W(Wide-Format)·C(Color)·X(Xtra multi-function) 등 5가지 시리즈를 주력으로 시장을 개척해 왔다. 신 사장은 “중소기업(SMB)와 소규모 사업자(SOHO)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이를 발판으로 전체 소비자 시장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