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15년 시스템반도체 3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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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전체순위 1위도 달성할 듯

 삼성전자가 오는 2015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빅3’에 도전한다.

 삼성전자는 3~4년 내에 현재 8위권 수준인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3위권까지 끌어올려 메모리 매출(2010년 26조원)을 포함, 반도체 분야 1위 자리를 노린다. 이럴 경우, 지난 20년 넘게 반도체 분야 1위를 차지해온 인텔과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은 최근 수원에서 열린 협력업체 대상 경영설명회에서 “2015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3위권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권 사장은 이 자리에서 “TSMC가 파운드리 분야에서 잘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도 앞으로는 잘 될 것”이라며 파운드리 사업도 낙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3위는 르네사스로 약 118억달러(14조원)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사업은 지난 2009년 4조1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메모리업체를 제외한 시스템반도체 순위로는 35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미디어텍에 이어 12위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매출 호조와 애플, 자일링스 등과의 파운드리 서비스를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한 6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53억달러(6조3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소니를 제치고 처음으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10위권 내인 8위에 입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사업은 올해 대규모 투자 등에 힘입어 또다시 매출이 큰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스템반도체사업에 지난해 대비 40% 증가한 4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미국 오스틴에 짓고 있는 300㎜ 시스템반도체 라인도 이르면 2분기부터 가동한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사업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주력 제품으로 육성 중인 AP는 최근 듀얼코어 제품까지 출시한 데 이어 자사 반도체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엑시노스라는 브랜드까지 선보이는 등 판매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영주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사업은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8조2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삼성전자 플래시 매출을 추월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시장 조사기관들은 삼성전자 매출 증가율을 근간으로 인텔 추월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IC인사이트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5년 내 인텔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근거는 삼성전자가 지난 1999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13.5%의 연간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인텔은 3.4% 성장에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시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했지만 PC 맹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텔에 비해 모바일D램, 낸드, AP 등 다양한 모바일 솔루션에 앞서가는 삼성이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