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멕시코 케레타로 북미 가전 전진기지로 육성

미국의 한 소비자가 대형 전자매장에서 삼성전자 드럼세탁기를 살펴보고 있다.
미국의 한 소비자가 대형 전자매장에서 삼성전자 드럼세탁기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멕시코 케레타로 공장을 북미 가전시장 공략의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삼성전자는 3월부터 멕시코에서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생산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폴란드 아미카 공장이 서유럽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인 것처럼 멕시코가 북미 시장을 겨냥한 삼성전자 생활가전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올해 초 합병한 광주사업장에서 대형 드럼세탁기를 생산, 북미로 수출해 왔다.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케레타로 공장은 멕시코 현지에 판매되는 전자동 세탁기만을 생산해 왔다. 삼성전자는 케레타로 공장을 통해 현재 연산 100만대 규모인 생활가전 생산량을 2배가량 높일 방침이다. 2011년 생활가전 사업부의 최대 목표인 수익성 제고와 현지완결형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북미 시장 영향력 제고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은 상반기 생활가전 사업부의 흑자전환을 목표로 설정해 놓고 있다. 그러나 미국 등 북미지역은 세계 가전의 각축장으로 여겨지며 모든 형태의 세탁기 분야에서 월풀이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 생활가전 사업부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매출액이 10조원을 돌파했으나, 원자재 가격 인상 및 생산설비 및 금형 등에 대한 과감한 투자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100억달러를 넘어섰고, 매출성장률 역시 2009년과 2010년 각각 28%, 30% 이상을 기록했으나,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원자재 가격상승 및 중동사태 등 예측을 불허하는 변수들이 많다”며 “하지만 전체적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이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될 15㎏ 이상 대용량의 드럼세탁기는 앞으로 미국 등 북미 지역으로 수출된다. 미국 소비자들은 15∼20㎏용량의 세탁기를 선호하며, 10명 중 7명은 세탁기와 건조기를 동시에 구매하는 소비형태를 지니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현지생산·현지판매’라는 완결형 시스템을 구축, 오는 2012년 전 세계 세탁기 시장에서 1위에 오를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에서 삼성 드럼세탁기와 프렌치도어냉장고 점유율은 각각 28%, 19.3%로 1위를 기록했다.

 

 

 <표>미국 내 삼성전자 드럼세탁기 프렌치도어냉장고 점유율 현황<단위: %>

 

<자료:NPD>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미국의 전자매장에서 한 남성이 삼성 프렌치도어 냉장고 기능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미국의 전자매장에서 한 남성이 삼성 프렌치도어 냉장고 기능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