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MIT랩 `연대 미래융합기술연구소` 개소

한국판 MIT랩 `연대 미래융합기술연구소` 개소

 ‘한국판 MIT 미디어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소(소장 이기태)가 23일 인천 송도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미래융합기술연구소는 지식경제부가 기업·대학과 함께 미래를 이끌어갈 창의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IT명품인재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지난해 연세대가 첫 대상으로 선정됐다. 미국의 MIT 미디어랩과 카네기멜론대 ETC(Entertainment Technology Center)를 벤치마킹 한 이 사업은 대학에 IT융합 연구소를 설치하고, 해당 연구소를 중심으로 기존 공학교육의 틀을 벗어나 연구 중심의 교육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향후 10년간 총 1700억원을 투자한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이날 개소식에서 “선진경제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융합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야 한다”면서 “세계적 융합 연구소가 탄생할 수 있도록 융합인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국가의 연구개발(R&D)사업도 우수 인재 양성 중심으로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MIT미디어랩도 정상에 오르는 데 10년이 걸렸다면서 “미래융합연구소가 세계적 융합연구소로 성장해 세계 우수인재 집합소라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부회장 출신의 이기태 소장은 “국가의 미래 성장은 과학기술에 달렸다”면서 “해외 연구소와의 협력 등을 통해 세계 최고의 연구소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석채 KT 회장은 “지금의 융합은 단순히 기종 간 융합이 아니라 자연과학과 인문과학, 로컬과 글로벌의 융합을 포함하는 매우 광범위한 것”이라면서 “이런 융합의 결과물이 앱스토어를 포함해 지구촌이라는 거대한 콘텐츠 시장을 만들어낸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기조연설자인 리처드 K 밀러 올린공과대 총장은 “모든 사람은 학문적, 예술적 최소한 7가지의 재능(Intelligence)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재능들을 모두 이끌어 내는 것이 융합교육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최중경 장관을 비롯해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김한중 연세대 총장, 김춘호 한국뉴욕주립대 총장, 정경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윤석윤 인천시 부시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연세대 이외에 ‘IT 명품인재 양성’ 대학을 상반기 1곳을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